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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2년째 감소…혼자 사는 3명 중 1명 월 200만원 못 번다

2020년 하반기 고용조사…코로나 탓 맞벌이 7만가구↓
1인가구 30.4%로 늘었지만 취업 뒷걸음…임금 양극화도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21-06-22 12:00 송고 | 2021-06-22 14:02 최종수정
2020.9.15/뉴스1
2020.9.15/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고령화 여파로 맞벌이 가구가 2년 연속 줄었다. 반면 고령층을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면서 혼자 사는 이들의 취업·소득 수준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펴낸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자 가구(1233만2000가구) 중 맞벌이는 559만3000가구로 1년 전보다 6만9000가구(0.3%) 감소했다.

이로써 전체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은 45.4%로 전년보다 0.6%포인트(p) 낮아졌다.

맞벌이 가구가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래 2013년과 2017년, 2019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특히 이번엔 2년 연속 감소세를 썼다.

맞벌이 가구 감소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수십년에 걸친 급속한 고령화가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하반기 코로나19로 고용이 빠르게 얼어붙은 데다, 맞벌이 비중이 높은 30~40대 인구 감소로 이들 연령대 유배우 가구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실제 가구주 연령별 유배우 가구 증감을 살펴보면, 65세 이상에서만 14만5000가구가 늘었다. 50~64세는 2만9000가구가 늘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감소세가 기록됐다. 특히 30대(-9만8000가구)와 40대(-4만9000가구) 유배우 가구 수가 크게 줄었다.

맞벌이 가구 증감은 △65세 이상 4만8000가구 증가 △50~64세 2만5000가구 감소 △40대 5만8000가구 감소 △30대 3만1000가구 감소 △15~29세 1000가구 감소를 나타냈다.

유배우 가구 대비 맞벌이 가구 비중은 40대(53.1%)와 30대(51.3%)에서 가장 높았다.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8시간으로 전년보다 1.3시간 감소했다. 남자 42.5시간, 여자 37.1시간으로 각각 1.5시간, 1.0시간 감소했다.

2018.7.18/뉴스1
2018.7.18/뉴스1

1인 가구는 증가했지만 취업자 비중은 거꾸로 뒷걸음친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1년 전과 비교해 17만5000가구 증가한 621만4000가구로 집계됐다. 그중 1인 취업 가구는 370만가구로 3만가구 늘었다.

이로써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0.4%로 0.5%p 올랐다.

반면 1인 가구 중 취업자 비중은 59.6%로 1.2%p 내렸다.

작년 10월 기준 연령별 1인 취업 가구 증가 폭은 65세 이상(4만3000가구)에서 가장 컸다. 반대로 30대와 40대의 일하는 1인 가구는 각각 1만4000가구, 1만6000가구 줄었다.

50~64세와 15~29세에서는 1만3000가구, 4000가구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인 취업 가구 가운데 연령별 비중은 65세 이상(12.7%)에서 1.1%p 대폭 상승했다.

나머지 50~64세(27.7%)는 0.1%p 상승에 그쳤으며, 15~29세 일하는 청년 가구는 보합을 나타냈다. 30대(22.0%)와 40대(18.9%)는 모두 0.6%p 하락했다.

연령별 일하는 1인 가구 수는 △50~64세 102만5000가구 △30~39세 81만6000가구 △40~49세 69만9000가구 △15~29세 69만1000가구 △65세 이상 47만1000가구 순이었다.

산업별 1인 취업 가구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 153만8000가구, 도소매·숙박음식점업 69만6000가구 순으로 많았다. 전년비 산업별 비중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1.6%)에서 1.9%p 크게 오른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18.8%) 등에서 0.9%p 하락했다.

주로 독거 노인을 중심으로 정부 지원이 집중된 공공서비스업 분야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1인 취업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0시간으로 1.3시간 감소했다.

주요 소득원인 임금 수준은 양극화했다. 3명 중 1명꼴로 200만원 미만을 받는 상황도 여전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1인 취업 가구 중 임금근로자 가구(295만5000가구)의 임금수준별 비중을 보면, 100만원 미만은 12.4%로 전년비 0.7%p 올랐다.

이어서 100만~200만원 미만은 20.5%로 0.8%p 하락했다. 200만~300만원 미만도 35.7%로 전년비 0.3%p 하락했다.

반면 300만~400만원 미만(19.0%, +0.2%p)과 400만원 이상(12.4%, +0.2%p)에서는 상승세가 기록됐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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