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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亞 '백신접종' 뒷심…전세계 하루 접종의 4분의 3 차지"

WSJ "중국, 매일 1650만회 분량…전세계 절반 수준"
"한국, 한 달새 접종속도 10배 늘어나 하루 70만회"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21-06-21 14:30 송고 | 2021-06-21 15:27 최종수정
17일 대구육상진흥센터에 마련된 수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1.6.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7일 대구육상진흥센터에 마련된 수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1.6.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방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뒤처졌던 아시아 국가들의 접종 속도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매일 3300만회분의 백신이 접종되고 있는데 이 중 중국에서 접종되는 분량이 절반에 달한다. 또한 베이징 성인 인구 10명 중 8명은 최소 1차 접종을 마쳤다.

WSJ는 지난 한 달 간 한국의 일일 접종 횟수가 10배 늘어난 70만회에 달한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또한 일본과 호주도 미국이나 이스라엘보다 인구 대비 일일 접종건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이 비교적 일찍 시작된 국가들에선 오히려 접종률이 줄어드는 추세다. 미국의 12세 이상 접종률은 52%, 이스라엘의 접종률은 63%이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아시아 인구 5명중 1명 꼴로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5월 초와 비교했을 때 약 2배가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유럽(37%), 북미(40%)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전 세계 일일 접종의 약 4분의 3이 아시아에서 이뤄지고 있다.

WSJ는 이처럼 아시아 국가들이 접종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며 제약사들의 생산량 확대와 각종 백신 인센티브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한국이 상반기 접종 목표인 25%를 이미 달성했으며 9월까지 70%가 최소 1차 접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의 잔여 백신 예약 시스템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가 국내 가장 인기있는 채팅 메신저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잔여 백신 접종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WSJ는 인구 수보다 3배 가량 많은 3억64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하고도 주요7개국(G7) 가운데 가장 더딘 접종 속도를 보였던 일본은 다음달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부랴부랴 퇴직 간호사 등 은퇴한 의료진까지 동원해 접종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한국, 호주와 여행 안전 권역 협약인 이른바 '트래블 버블'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국경이 올해 안에 완전히 개방될 가능성은 낮지만 접종을 가속화하게 되면 아시아 일부 지역의 엄격한 여행 제한 조치가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제약을 해제하는 것만으로 아시아 경제에 어느 정도 안도감을 주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는 접종 초반 서방에 집중됐던 물량이 아시아로 향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접종 캠페인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라고 전했다.

아시아 국가의 접종전이 아직 초기 단계인데다 동남아시아나 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은 여전히 물량 확보에 애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국립대 서스위호크 공중보건대학원의 테오익잉 교수는 "전 세계에서 보다 적절한 백신 공급이 이뤄지면서 인구 다수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세계 인구의 대다수가 코로나19로부터 보호될 때까진, 바이러스는 계속 다른 형태로 변이할 것이고 우리는 계속 관리 조치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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