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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장 "최재형 출마 언급 적절한지…공정이 시대정신"(종합)

"이준석, 정당사 한 획 긋는 역대급 사건…청년 열정과 경륜이 함께 가야"
"이번에는 개헌 결단해야, 권력분산으로 통합 물꼬 터야"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한재준 기자 | 2021-06-21 13:00 송고 | 2021-06-21 15:15 최종수정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화상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6.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화상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6.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21일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를 언급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 참여의 선언에는 뚜렷한 명분,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지금의) 시대정신은 격차 해소를 포함한 국민 통합의 리더십이다. 공정이라는 것이 시대정신"이라며 최 원장을 향해 "현직의 (정치) 참여는 조직 신뢰와 관계돼 있는 것이라 논란이 될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중립성과 독립성이 고도로 요구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30대인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한국 정당사에 한 획을 긋는 역대급 사건"이라고 높이 평가하며 "이 대표의 등장은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 정치의 패러다임(틀)이 바뀌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이준석 바람'이 현상과 추세로 이어지려면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 국민의 삶을 지키고 키우는 정책 경쟁과 비전·혁신 경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 문제가 청년 계층에 정치인을 등장시키는 하나의 흐름이 되기를 희망한다. 사회는 청년의 열정, 패기에 경륜이 함께 가야 하는 게 국정 운영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 대표 교체는 대단히 의미가 있다. 이준석은 세대 교체, 송영길은 계파를 초월한 결정이었다"고도 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민통합과 대전환 시대에 맞는 새 헌법이 꼭 필요하다. 권력 분산으로 국민통합의 물꼬를 트자"며 개헌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각 당은 개헌의 절박성을 다시금 인식해 공론화에 나서주길 바란다. 여야 각 정당과 지도자는 개헌 입장을 밝혀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전문가 그룹과 대다수 국민들이 개헌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여러 유력 정치인들도 개헌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번에는 안 된다. 결단해야 한다"며 "이번에 결단하지 못하면 국민소득 3000 달러 시대의 낡고 낡은 헌법을 40년 이상 끌고 가는 셈이다. 여야 정치 지도자들은 물론 각 정당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의 평가를 받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지도부가 동시에 재편됐다. 각 당은 개헌의 절박성을 다시금 인식해 공론화에 나서주길 바란다"며 "여야가 합의만 하면 내년 상반기 정치 일정을 활용해 얼마든지 개헌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또 여야 협치가 부족하다며 공석인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 마무리를 요청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지금의 정치 상황은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로 보면 많이 미흡할 것이다. 여당은 협치에 부족했다. 야당은 종종 벼랑 끝 협상을 했다"며 "여당의 포용력, 야당의 초당적 협력, 모두 미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야는 공석인 국회 부의장 문제를 포함해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도 하루빨리 마무리해달라"며 "여야 지도부가 바뀌었다. 새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달라"고 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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