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미국서 인도 변이만큼 센 감마(브라질발) 변이 증가세

델타변이만큼 항체치료 내성 커…3월 이후 미 전역서 증가
백신 미접종·1차접종자들 감염 우려…2차 접종까지 마쳐야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06-21 12:06 송고 | 2021-06-21 14:15 최종수정
© 로이터=뉴스1
© 로이터=뉴스1

브라질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마 변이가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인도발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코로나19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다른 위협적인 변이가 계속 확산되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끝까지 마치는 것이 변이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CNN은 최근 델타 변이뿐 아니라 감마 변이 같은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 또한 아직까진 델타 변이(B.1.617.2) 확산에 대한 경고가 대부분이나 감마 변이(P.1) 같은 다른 변이도 미국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CNN은 최근 미국 보건부가 지난 3월 중순 이후 미국에서 감마 변이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스콧 린드퀘스트 미국 워싱턴주 보건부 역학관은 "(감마 변이는) 예방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비롯해 주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건당국은 지난 5월 실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중 전체 표본의 10%가 감마 변이었다. 해당 보건당국은 CNN에 "캘리포니아의 모든 지역에서 (감마 변이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립 찬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보건부 의료책임자는 "지난 몇 주 동안 모든 변종의 약 20 %가 감마 변종이었다"고 밝혔다. 그밖에 일리노이주 보건당국 또한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결과 감마 변이가 전체 변이 표본 중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감마 변이, 일부 항체치료제에 내성 우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감마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성이 높고, 감염 시 더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감염력이 높은 영국발 알파 변이와 일부 항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남아공발 베타 변이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일라이릴리가 자사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중화항체 'LY-CoV555(성분 밤라니비맙)'가 변이에 효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미국 내 공급을 중단한 뒤 FDA 긴급승인도 철회했다. 최근에는 밤라니비맙에 'LY-CoV016(성분 에테세비맙)'을 섞은 칵테일 요법도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

밤라니비맙의 경우 감마 변이 외에도 베타(남아공발) 변이,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발견된 입실론 및 이오타 변이에서 효능이 크게 줄어들었다. 밤라니비맙과 에테세비맙 이중 요법의 경우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베타 및 감마 변이에서 효능이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피터 호테즈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 원장은 "항체치료제는 지금 당장 (코로나19 환자에) 초기에 투여할 수 있는 유일한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며 "(변이가) 항체에서 듣지 않게 되면 정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변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모양을 바꿔 항체가 이를 인식하고 붙잡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감마 변이는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는 항체에 대한 내성이 더 크고 델타 변이와는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선 셀트리온이 코로나19 변이를 대상으로 자사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 성분 레그단비맙)'의 효능을 연구 중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공개했던 베타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델타, 감마 변이에 대해서도 동물효능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7월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백신접종 미완료자는 취약할 수 있어

다행스럽게도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했다면 현재 나온 변이 대부분으로부터 충분히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서 회복했거나 예방 접종을 일부만 받은 사람들 중 일부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오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변이가 계속 확산될수록 변이가 계속 발생하고 백신이나 치료제에 내성을 보일 확률이 점점 커질 수 있어 백신 접종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존 무어 웨일 미국 코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항체에 내성이 강한 변이는 백신의 보호 효과에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호테즈 교수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아직 1차 접종만 마친 상태라면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회 접종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강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변이에도 보호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며 "얀센도 충분히 사람들이 중증 코로나19로 진행되는 것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