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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집합금지 풀리는 비수도권…전문가들 "아직 시기상조" 우려

비수도권, 사실상 일상으로 복귀
영국은 높은 백신 접종률에 방심했다 된서리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1-06-21 12:11 송고
임실군을 찾은 관광객(임실군 제공)2021.6.18/© 뉴스1
임실군을 찾은 관광객(임실군 제공)2021.6.18/© 뉴스1

정부가 오는 7월부터 모임 금지와 영업제한을 완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행해 비수도권은 사실상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됐다. 예방 접종률이 목표치를 뛰어넘었고 신규 확진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상보다 며칠 앞서 시행되는 이 개편안에서 비수도권은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돼 사적 모임 금지 기준이 전면 해제되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도 없어진다.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인센티브도 맞물려 일반인들의 마스크 착용 및 발열 체크 등의 방역수칙 적용을 제외하곤 사실상 일상 복귀인 셈이다.

하지만 영국이 인도발 델타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면서 21일로 잡아놓았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시점을 다음 달 19일로 최근 연기했고 세계가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나라는 안전할지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여름휴가철이 본격 시작되는 시기인데다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 비수도권이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들이 진화해 전염력이 좋아져 특히 인도, 영국, 브라질 변이가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승자가 됐다"면서 "우리 나라도 그 영향권에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확진자 수는 여름으로 접어드는 날씨 덕을 보고 있는 건데도 경각심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도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확진자 수가 줄어 해이해졌다가 8월에 터지지 않았느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특히 델타 변이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첨단 부분에 변이가 생겨 인체 결합력이 좋아져 전염력이 높다"면서 "이는 백신의 효과를 떨어지게 할 뿐 아니라 PCR 진단검사 오류를 높일 수도 있다. 그래서 확진자 수가 감소한 것은 착시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7개월만에 코로나19 규제 조치가 해제된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라콘차 해변에서 여성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모래사장을 뛰어오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9일(현지시간) 7개월만에 코로나19 규제 조치가 해제된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라콘차 해변에서 여성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모래사장을 뛰어오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이혁민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백신을 맞았다고 마스크를 곧바로 벗는 등 개인 방역 지침이 해이해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보통 백신 1차 접종 후 10일~2주 지나야 부분적으로 면역이 생기고 2차를 맞고는 1주는 지나야 완전면역이 된다"고 밝혔다. 또 무증상전염이 많은 점 역시 거리두기가 완화되거나 백신을 맞았다고 해이해져서는 안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백신이 막을 수 있는 무증상 감염은 50~60%다. 즉 무증상 감염의 40~50%는 막을 수 없다"면서 남에게 퍼뜨리지 않기 위해 백신을 맞았다 하더라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준 9284명이다. 신규 사망자 수는 6명으로 집계됐다.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신속한 백신 접종으로 인해 5월 초 1000명대까지 급감했다가 최근 약 일주일 동안 1만 명대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신규 확진자 9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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