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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 신성록·차은우 하차 "함께 해서 행복" 마지막으로 전한 마음(종합)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1-06-20 19:57 송고 | 2021-06-20 19:58 최종수정
SBS 캡처© 뉴스1
SBS 캡처© 뉴스1
'사랑꾼'사부 이장희와 함께 신성록, 차은우가 마지막 '집사부일체' 여행을 마쳤다. 

20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울릉도로 떠나 사부 이장희를 만난 다섯멤버의 마지막 여행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이장희의 데뷔 50주년을 축하했다. 이장희의 실제 활동기간은 4년 정도다. 4년 동안 다수의 히트곡을 낸 것뿐만 아니라 '한국 최초의 영화 OST 앨범을 발매 했으며, 한국 최초의 가수 출신 경영인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이장희는 은퇴를 결심한 이유가 1975년 대마초 파동 당시 서대문 구치소에 수감되고 느낀 점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구치소) 창밖에 눈이 내리더라. 눈을 보고 '내가 한때 제일 유명한 가수, 작곡가였는데 (내 잘못된 행동으로) 여기 와있구나' 싶더라. '이제는 내가 이걸 그만 두라는 건가 보다' 싶었다. 그래서 그때 은퇴를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장희의 50년 지기 송창식, 조영남의 영상편지가 공개됐다. 송창식은 쎄시봉에서 노래를 부르던 이장희가 보여준 새로운 음악스타일로 인해 자신의 음악적 고정관념이 깨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장희에게 "여자친구 생겼다며? 예쁘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조영남은 "이장희는 남들이 못 갖는 친구다. 어딜 가도 그런 친구를 사귈 수 없다. 그런 아이를 난 친구로 가지고 있지 않나"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또 이장희가 70이 넘어서 사랑을 찾았다며, 인연을 만난 것을 축하했다.

50년 지기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하던 이장희는 멤버들에게 "소중하게 생각해야 소중한 관계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섯 멤버의 마지막 여행이 행복하길 바랐다.

다섯 멤버는 저녁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신성록은 "여러 사부님 만난 것도 좋았는데 너희와 어울려서 일할 때도 좋고, 일 안할 때도 자주 연락하고 그런 끈끈함이 좋았다. 각자 바쁜데도 응원해주고, 한 팀 처럼 밀고 나가는 게 좋고 위로가 됐다"라고 말했다.

차은우도 "얼마 전에 아스트로 컴백해서 활동하면서 '아는 형님'에 나갔는데 제작진이 '형들이랑 하니까 형들의 향기가 난다'고 하더라. 뭔가 '탁' (감동이) 오더라"고 했다.

이승기는 "우리가 은우에게 더 좋은 형이 됐어야 했다"고 했고, 차은우는 "이보다 어떻게 더 좋냐"며 깊은 우정을 드러냈다. 신성록은 "우리 없어도 동현이형 잘 챙겨줘라"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다음날 아침 신성록은 이승기와 함께 카약을 타면서 "내가 개인적으로 너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동생이지만 이 시기를 버티는데 진짜 큰 힘이 됐다. 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방송 아니어도 만날 수 있지않냐. 이렇게 사는 얘기하면서 같이 늙어가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차은우는 요즘 행복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양세형은 "곧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은우에 대해 '잘생겼다'라고만 하는데 나는 네 성격을 알고 나니 얼굴이 아닌 성격으로 보이더라"면서 차은우에 대해 느낀 점을 말했다.

이어 이장희와 함께 하는 식사기간. 멤버들은 차은우가 가져온 타임캡슐에 각자의 편지를 넣으며 마지막으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장희는 '평생 하나만 한다면 노래와 사랑 중에 무엇을 선택하겠냐'라는 물음에 '사랑'이라고 답했다. 멤버들은 '울릉도 로맨티시스트'라며 이장희의 '사랑꾼' 면모에 감탄했다.

신성록은 마지막 편지에서 멤버들에게 느낀 고마운 점을 말했다.또 차은우는 "사부님에게 배운 것도 많지만 형들에게 배운 게 더 많은 것 같다. 형들이 내 사부다. 남들이 못 갖는 동생이 되기 위해 정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끔 집사부가 그리울 수도 있지만 자주 만나자 제가 자주 연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20년 후인 2041년 울릉도에 함께 와서 타임캡슐을 열어보자면서 여행을 마무리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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