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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호재에 수도권 집값 역대최고 '불장'…의왕 이어 '김포' 변수 급부상

수도권 집값 GTX 노선 따라 '희비'…재건축 이어 신규 '호재' 손꼽혀
매달 1억 오른 의왕·GTX-D '원안' 촉구 김포 이달 말 집값 추이 주목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2021-06-21 05:00 송고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재건축에 이어 수도권 아파트값 변수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급부상하고 있다. GTX-C 역세권으로 물망에 올랐던 경기지역 아파트가 가격상승을 이끌면서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을 역대최고치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C 노선 발표 이후 신설역에 제외된 곳은 물론 이달 말 김포집값을 결정짓는 D 노선 결과도 남아있어 당분간 GTX발 집값 여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누적 상승률 21%…GTX-C 효과에 의왕 아파트값 매달 1억씩 올라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은 전주보다 0.03%포인트(p) 오른 0.34%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발표한 2012년 5월에 이어 최고치다.

재건축 이슈로 한층 달아오른 서울도 지난 2019년 12월16일(0.2%) 이후 가장 높은 0.12% 올랐지만, 수도권은 그보다 3배가량 가파른 오름세다.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공급 이슈가 쏟아지고 있는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외곽에서 아파트값이 불장 국면에 접어든 것은 GTX 노선 때문이다.

경기 수원에서 서울을 거쳐 양주를 잇는 GTX-C 노선에 신설역 후보지로 유력했던 의왕시의 집값은 역세권 '프리미엄'을 타고 올해 누적 상승률이 21%나 달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약 6개월 동안 지난해 연간 상승률(5.72%)의 4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또 다른 유력지인 안양 역시 동안구의 누적 상승률이 15.72%에 달한다. 안산도 수혜 기대감에 올해 17.92%나 상승했다.

민간지표도 마찬가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의왕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5%로, 경기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와 의왕내손 e편한세상은 지난 주만 최대 1000만원까지 올랐다.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는 지난 6일 16억3000만원(25층)에 계약했다. 지난 4월(15억3000만원) 15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1억원 올랐고, 지난해 12월 평균 실거래가(9억7875만원)보다 7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한 달에 1억원씩 오른 셈이다.

해당 아파트는 인덕원역과도 10분 거리에 있다는 장점 때문에 19억원까지 호가가 올랐고 나왔던 매물도 사라진 상태다.  

GTX-D원안 및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요구하는 김포·인천 검단 주민들이 5일 김포시 장기동 한강중앙공원에서 촛물문화제를 열고 있다.(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제공) 2021.6.5/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신설역 제외 의왕집값 조정 될듯…GTX-D 하남·강남행 무산땐 김포도 여파 

부동산 업계에선 경기, 인천지역에선 당분간 GTX 변수가 집값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창릉역이 A노선 추가 역으로 확정되면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값이 단숨에 2억원 오르며 역세권 효과를 검증했다"며 "앞으로 GTX-B와 D 노선의 확정과 사업자 선정 때마다 노선의 신설역 후보지의 집값은 꾸준히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의왕 등 GTX 신설역에 제외된 곳은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금 수도권 집값을 이끄는 지역의 상승원인은 대부분 GTX 등 광역교통망에 대한 호재"라며 "신설역 유력지에서 탈락한 지역은 선반영된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달 말 발표될 GTX-D 노선 이슈에 따라 김포·검단의 아파트값 변수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종전 GTX 노선과 해당지역 집값의 연계과정을 볼 때, 노선의 확정 여부에 따라, 지난해부터 반영된 집값의 급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도 교통인프라 개발 지역에선 역세권 편의를 원하는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겹치면서 집값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높아진 양도소득세로 인해 다주택자가 물건을 내놓을 유인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며 "매물이 줄어드는 가운데 정부의 실수요자 대출 규제 완화 정책과 광역교통망 등 각종 개발 정책들이 발표되고 있어 당분간 매도자 우위의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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