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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좀비'로 진화한 정찬성, 댄 이게 상대 5R 만장일치 판정승

UFC 첫 5라운드 판정승
정찬성 "챔피언에 도전할 실력 갖춘 걸 보여주고 싶었다"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1-06-20 11:31 송고 | 2021-06-21 14:46 최종수정
정찬성이 댄 이게에게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UFC SNS 캡처)© 뉴스1
정찬성이 댄 이게에게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UFC SNS 캡처)© 뉴스1

'스마트 좀비'로 진화한 정찬성이 '하와이안 좀비'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정찬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on ESPN 25 메인이벤트에서 댄 이게(미국)를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원조 좀비'와 '신흥 좀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게는 자신을 '하와이안 좀비'라고 지칭하면서 '원조 좀비' 정찬성을 끊임없이 도발했다.

여유있게 이게의 도전장을 받아들인 정찬성은 옥타곤에서 왜 자신이 진짜 좀비인지를 실력으로 입증했다.

모든 라운드에서 정찬성은 이게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역발상이 주효했다. 정찬성은 이게와 타격으로 승부를 보지 않았다. 오히려 그래플링에 강점을 지닌 이게에게 먼저 그래플링 싸움을 걸었다.

심지어 그래플링 싸움에서도 정찬성은 이게를 압도했다. 3라운드에서는 시종일관 이게의 뒤를 잡고 옴짝달싹 못하게 봉쇄했다. 이게도 자신이 생각한대로 정찬성이 움직이지 않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타격과 그래플링을 효율적으로 섞어 이게를 괴롭힌 정찬성은 마지막 5라운드에서 공격적으로 들어온 이게의 펀치(주먹)에 유효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니킥을 맞힌 뒤 다시 백 마운트를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경기 운영의 묘미를 보여준 정찬성은 개인 통산 두 번째 판정승을 거뒀고, UFC 첫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달성하며 깔끔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통산 종합격투기 전적은 17승 6패가 됐다.

경기 후 정찬성은 "재밌는 승부만 하는 선수라는 걸 깨주고 싶었다. 챔피언 벨트에 도전할 다재다능한 실력을 갖췄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예상과 다른 전략을 들고 나온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정찬성도 파이터였다. 화끈한 결말을 내고 싶은 마음은 여전했다. 그는 "경기 중간에 피니시를 원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연속 피니시 기록이 깨진 게 아쉽지만 실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난 넘버 4가 아니라 넘버 3"라면서 랭킹 상승과 더불어 타이틀 도전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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