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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노동자 합동추모제' 종료…행사 중 경찰과 충돌도

중대재해 근본해결 요구…행사 중 유족·조합원 2명 연행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1-06-19 18:46 송고
19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중대재해 노동자 합동추모제 집회에서 민주노총 노조원과 경찰이 집회 진행을 두고 충돌하고 있다. 2021.6.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19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중대재해 노동자 합동추모제 집회에서 민주노총 노조원과 경찰이 집회 진행을 두고 충돌하고 있다. 2021.6.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19일 오후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중대재해 노동자 합동추모제가 마무리됐다. 2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된 행사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한 조합원 1명, 쿠팡에서 일하다 과로사로 숨진 고(故) 장덕준씨 아버지 등이 연행되기도 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조합원 약 300명(주최측 추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30분쯤까지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추모제를 진행했다.

이들은 추모제에서 끊이지 않는 산재사망, 중대재해의 근본적 해결을 요구했다. 요구사항은 중대재해처벌법 5인 미만 적용 제외 규정 개정과 함께 대통령 긴급면담, 중대재해 사업장 원청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구속수사 등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2시부터 서울고용노동청 앞에 무대를 설치하고 2시부터 1시간가량 추모제를 진행한 뒤 올해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 영정 344개를 들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사 시작 전 경찰이 펜스를 치며 참가자 출입을 막아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들은 20분 정도 대치했지만 노조원들이 통로를 확보하면서 무대 앞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다만 민주노총 관계자는 "행진은 경찰에 막히면서 진행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돼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과 충돌한 참가자 2명이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연행되는 사건도 벌어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경찰에 연행된 장씨 아버지는 통증이 심해서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 과정에 같이 연행된 조합원 1명은 조사 대기 중"이라며 "유족에게까지 과도하게 위력을 행사해 병원 이송까지 이뤄진 것은 너무한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투쟁을 이어가다 7월3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중대재해 등 주요 5개 의제를 요구하기 위해 대규모로 모일 계획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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