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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구조안전진단 착수…전문가·소방 등 21명 내부 진입

진단 결과 '안전' 확인 시 동료구출팀 투입해 고립 소방관 구조

(이천=뉴스1) 최대호 기자 | 2021-06-19 11:05 송고 | 2021-06-19 18:21 최종수정
구조안전진단 전문가와 소방대원 등이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건물 내부로 진입하고 있다. © 뉴스1 최대호 기자
구조안전진단 전문가와 소방대원 등이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건물 내부로 진입하고 있다. © 뉴스1 최대호 기자

화재로 훼손된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건물에 대한 구조안전진단이 19일 오전 시작됐다.

안전진단 전문가 풀과 소방대원 등 21명은 이날 오전 10시 물류센터 건물 내부로 진입, 본격적인 안전진단을 시작했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임원 1명, 경기도 안전특별점검단 공무원 1명, SD구조 엔지니어링 임원 1명, 국토안전관리원 임원 2명 등이 안전진단에 참여했다.

이들은 건물 지하 2층~지상 4층 전층을 돌며 구조, 하중, 뒤틀림, 화재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 등 건물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 위험요소가 잔존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잔불이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진입 가능한 구역에 한해 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소방에서는 인솔 책임자 1명과 소방대원 5명, 구조대원 10명 등이 만일에 있을 안전사고 상황에 대비해 전문가들과 함께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19일 오전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 사흘째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2021.6.19/뉴스1 © News1 최대호 기자
19일 오전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 사흘째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2021.6.19/뉴스1 © News1 최대호 기자

안전진단 후 위험요소가 낮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내부에 고립된 김동식 광주소방서 구조대장(52·소방경)에 대한 구조·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구조에는 '동료 구출팀(RIT·5명 개조)'과 동료 소방관 10명 등 15명이 우선 투입된다. 동료 구출팀은 소수의 구조 숙련자들로 구성돼 있다.

김 구조대장은 지난 17일 오전 11시20분 인명검색을 하기 위해 동료 소방관 4명과 함께 물류센터 내부로 진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길이 다시 거세지면서 철수명령을 받았지만,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그는 적재돼 있던 플라스틱, 비닐 등 다량의 가연물질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그것들이 해체되면서 불길이 더욱 거세지면서 신속한 탈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김 구조대장이 건물 지하 2층 입구에서 이동 거리로 150~200m지점에 고립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쿠팡물류센터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20분쯤 시작됐다. 10여분 후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대응2단계 발령에 따른 진화작업을 통해 오전 8시14분 초진에 성공했다.

하지만 잔불정리 중이던 같은날 오전 11시49분 내부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았다. 당국은 낮 12시15분을 기해 대응2단계를 재발령했다. 전날 오후 큰 불길은 잡혔으며, 현재 잔화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지하 2층 철제선반 위 콘센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천경찰서 형사과와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등 25명으로 구성된 수사 전담팀을 구성한 경찰은 완진 후 화재 원인과 현장 안전조치 미준수 사항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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