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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불 잡힌 쿠팡물류센터…19일 실종 소방관 수색 재개(종합)

소방당국 "사람 찾는 것이 가장 시급…대응단계도 하향 될 듯"

(이천=뉴스1) 유재규 기자, 김평석 기자, 이윤희 기자, 최대호 기자 | 2021-06-18 21:37 송고 | 2021-06-18 23:47 최종수정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6.1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6.1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소방당국이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김동식 구조대장(52)의 수색작업을 19일 재개한다. 
큰 불길은 다소 잡혔지만 18일 오후 늦게까지 건물 내부에 잔불이 남아있고 매연까지 뒤덮여 있어 이날도 김 소방경의 수색작업은 이뤄지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전날(17일) 오전 5시36분부터 화마와의 사투 끝에 이틀 만인 이날 큰 불을 진압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19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던 김 소방경을 찾기에 본격 나선다.

추가 피해를 막기위해 정밀한 안전진단이 불가피 하지만 소방당국은 인명수색이 현재로써 시급한 만큼 육안으로 안전진단을 우선 실시한 후 소방인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발령된 대응단계와 관계없이 (시급한 만큼) 수색작업은 이뤄질 수 있다"며 "수색작업이 이뤄질 때쯤 불은 지금보다 더 잠잠해 질 것이고 그렇다면 대응단계도 하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 소방경은 지난 17일 오전 11시49분께 불길이 다시 거세지면서 철수명령을 받았지만,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한 이후로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그는 최초 발화지점이라고 추정되는 건물 내 지하 2층에 전날 오전 11시20분께 인명검색을 하기 위해 진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적재돼 있던 플라스틱, 비닐 등 다량의 가연물질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그것들이 해체되면서 불길이 더욱 거세지면서 신속한 탈출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투입됐던 또다른 소방대원은 간신히 빠져 나왔지만 탈진과 부상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전날 낮 12시14분부터 발령된 재발령된 대응 2단계가 유지되고 있고 지휘차 등 소방장비 196대, 인원 452명이 현재 진화작업 중이다.

다량의 가연물질, 일방향 소화작전, 부족한 수량확보 시설 등 어려운 진화작업 환경과 맞닥들이면서 이틀 째 진화작업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쿠팡 덕평물류센터와 불과 50m에 위치한 또다른 물류센터에 불이 옮겨붙을 경우까지 대비해 소방차 6대를 배치해두기도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감식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밤샘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6.1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밤샘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6.1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찰은 화재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천경찰서 형사과, 경기남부청 강력계, 경기남부청 강력범죄수사대 등 25명 경력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은 현장 감식 및 쿠팡 관계자 조사 등을 토대로 화재가 발생 원인과, 소방시설의 정상작동 여부 등을 중점 수사할 방침이다.

현장 감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과 합동으로 진행한다. 구체적인 감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화재 완진 및 건물 안전진단을 마치는대로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관 1명 실종, 1명 부상 외 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화재의 규모가 큰 점에서 보다 명확한 원인 규명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전담팀을 꾸리게 됐다"며 "화인과 소방관리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수신기인 'R형 수신기'를 통해 소방 선착대가 도착하기 이전부터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는지 여부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경기 이천시 마장면 덕평로 소재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은 전날 오전 5시36분께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건물 지하 2층 물품창고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튀는 장면이 담긴 창고 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라 이곳을 최초 발화지점으로 현재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대응2단계 발령에 따른 진화작업을 통해 오전 8시14분 초진에 성공했다.

하지만 잔불정리 중이던 오전 11시49분 내부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았다. 당국은 전날 낮 12시15분을 기해 대응2단계를 재발령했다.

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거센 불길로 외장재가 떨어져나가고 있다. 2021.6.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거센 불길로 외장재가 떨어져나가고 있다. 2021.6.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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