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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토토가…'문명특급-컴눈명'에 Z세대 열광한 이유 [N초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1-06-19 08:00 송고 | 2021-06-21 15:24 최종수정
SBS © 뉴스1

'문명특급-컴눈명'의 파급력이 거세다. 지난주 방송 이후 가수들이 꾸민 무대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그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 덕분에 '컴눈명'은 '1020 세대의 토토가'로 떠올랐다.

지난 11일 오후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컴눈명' 콘서트가 SBS를 통해 '문명특급-컴눈명 스페셜'(이하 '컴눈명') 특집으로 방송됐다. '컴눈명'은 '다시 컴백해도 눈감아줄 명곡'의 줄임말로, 다시 듣고 싶은 과거 명곡을 소환해 무대를 꾸미는 장기 프로젝트다. 한 구독자가 제작진에게 '컴눈명' 기획안을 보냈고, '문명특급' 팀은 이 구독자를 기획자로 참여하게 해 지금의 형태로 발전시켰다. 이후 수개월간 '문명특급'을 통한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콘텐츠를 차곡차곡 쌓은 끝에 2PM, 애프터스쿨, 나인뮤지스, 오마이걸 등과 함께하는 콘서트를 개최했다.

'컴눈명' 콘서트는 추억의 가수 혹은 명곡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PM은 '으른섹시'의 매력을 뒤늦게 대중에 어필(호소)해 흥한 '우리집'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고, 애프터스쿨은 10여 년 전 발표한 곡인 '디바'(Diva)와 '뱅'(Bang!)을 전성기 시절 그대로 재현했다. 나인뮤지스는 세련된 퍼포먼스로 유명한 '돌스'(Dolls)를 2021년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시켰으며, 오마이걸은 'K팝 고인물' 사이에서 '숨은 명곡'으로 꼽히는 '클로저'(CLOSER)로 몽환적 매력이 가득한 무대를 선사했다. 가수들은 히트곡 발매 당시만큼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완벽하게 무대를 마쳤다.
SBS © 뉴스1
이들의 무대는 K팝 팬들의 '그때 그 시절' 추억을 소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문명특급' 유튜브에 업로드된 애프터스쿨의 '뱅' 무대 영상은 공개 5일 만에 무려 620만 뷰(17일 오후 4시 기준)를 돌파했다. 2PM의 '우리집'은 353만뷰, 나인뮤지스 '돌스'와 오마이걸 '클로저' 영상은 170만 뷰를 넘어서며 '컴눈명' 무대를 향한 대중의 열띤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에 '문명특급-컴눈명'은 비드라마 TV 부문 화제성 2위(6월 7일~13일/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컴눈명'은 1020세대를 사로잡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 '컴눈명' 관련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오며 식지 않는 열기를 이어가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는 '컴눈명' 가수들이 주로 활동한 시기였던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대중음악을 향유한 Z세대의 향수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이는 2014년 방송된 MBC '무한도전-토토가'가 3040세대의 마음에 닿은 것과 궤를 같이한다. 덕분에 '컴눈명'은 또 하나의 독보적 콘텐츠로 거듭났다.

2PM 인스타그램 © 뉴스1

'컴눈명'이 Z세대에게 호응을 얻는 것과 관련, '문명특급' 홍민지 PD는 뉴스1에 "어느 순간 방송에서 1020세대, 90년대생의 이야기가 보기 힘들어졌다. 1020세대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매우 드물고, 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면 '요즘 애들'이라는 말로 타자화하기도 한다"며 "1020세대의, 우리에 의한, 우리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지점을 다들 공감해준 게 아닐까 한다"라고 분석했다.

열띤 인기에 '컴눈명'을 고정 콘텐츠로 보길 원하는 시청자들의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홍 PD는 "이번 기획은 특히 시청자와 인터랙션이 가장 활발했던 기획"이라며 "시청자가 이 기획의 주인이고, 그들이 원한다면 우리는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현생에 지쳐서 새로운 재미가 필요할 시점에 다시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여운을 남겨 돌아올 '컴눈명'을 기대하게 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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