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mRNA 투여량, 모더나의 10%…獨큐어백의 '굴욕' 됐나

모더나 100㎍ 화이자 30㎍인데 큐어백은12㎍뿐
임상 이끈 튀빙겐대학 "저효과, 용량부족 탓일 수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1-06-18 13:37 송고 | 2021-06-18 14:40 최종수정
독일 큐어백의 백신 후보 물질 © AFP=뉴스1
독일 큐어백의 백신 후보 물질 © AFP=뉴스1

독일 제약사 큐어백의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에서 47%라는 낮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됐지만 이 원인이 변이 바이러스가 아닌 낮은 용량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큐어백 백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럽 방문 중에 이곳 최고경영자(CEO)와 한국을 생산거점으로 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해 관심을 모았었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임상시험을 이끈 독일 튀빙겐대학 피터 크렘스너 교수는 전날 발표된 임상 3상 중간분석 중의 낮은 효과 원인에 대해 "용량 부족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큐어백은 결과를 발표하면서 변이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큐어백은 약 20년전 튀빙겐대학의 학내 기업으로 설립된 회사다. 

큐어백 백신은 90% 이상의 높은 보호 효과를 보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 같이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이용했다. 하지만 두 기업과는 달리 백신 주사제에 넣을 mRNA를 변형시키지 않았고, 이 때문에 부작용이 있을까 우려해 넣는 양도 줄였다.

그래서 화이자 1회 주사분에는 mRNA가 30마이크로그램, 모더나에는 100마이크로그램 들어가는 데 비해 큐어백에는 12마이크로그램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불안전한 물질인 mRNA가 적은 덕분에 큐어백 백신은 냉장고에서 몇달 동안 보관할 수 있고 비용을 낮출 수 있어 저소득~중간소득 국가가 큰 부담없이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이 낮은 mRNA 용량이 효과 저하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큐어백은 임상 시험이 실시된 곳의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백신 보호 효과가 낮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경우 변이에도 충분히 효과가 있었기에 이유로서는 불충분했다. 


ungaunga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