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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진종오부터 당찬 새내기까지…사격 대표팀 도쿄 정조준

'5회 출전' 대선배 진종오, 후배 이끌고 "한국 위상 알릴 것"
'첫 출전' 김모세·남태윤·김보미·추가은도 '메달 획득' 자신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21-06-18 06:10 송고
한국 사격의 간판 스타 진종오. (대한사격연맹 제공) © 뉴스1
한국 사격의 간판 스타 진종오. (대한사격연맹 제공) © 뉴스1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둔 한국 사격 대표팀이 야심찬 출사표를 던지며 금메달을 향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사격 대표팀은 '사격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와 여자 사격 '간판' 김민정(24·KB국민은행) 등을 앞세워 도쿄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겠다는 목표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대표팀은 '세대교체'라는 중요한 과제도 안고 있는데,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새내기들이 당찬 포부로 메달 획득을 자신하고 있다. 

올림픽 5회 출전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 진종오도 있으나 참가 15명 중 12명이 올림픽 무대에 처음 나서는 등 변화가 크다. 

최근 한국 사격대표팀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앞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탓이다.
그동안 한국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이 폐지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그래도 이전 국제무대에서의 성과와 비교하면 아쉽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종합 대회에서 사격 종목은 타 종목에 비해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이들의 초반 메달 행보는 한국 선수단 전체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림픽 사격대표팀 화상 인터뷰에서 맏형 진종오는 "후배들과 함께 한국 사격의 위대함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서 10m 공기권총 남자 및 혼성 종목에 출전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4개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진종오는 커리어 7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지금껏 올림픽 메달만 6개로 양궁 김수녕과 최다 올림픽 메달 기록을 보유 중인데, 도쿄에서 시상대에 오를 경우 이 부문 단독 1위가 된다.

사격 대표팀 김보미. (대한사격연맹 제공) © 뉴스1
사격 대표팀 김보미. (대한사격연맹 제공) © 뉴스1

진종오는 "기록 달성이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메달을 목에 걸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고 털어놨다. 도쿄행 티켓을 가까스로 거머쥐는 과정에서 모 감독으로부터 '은퇴하라'는 이야기를 듣는 등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했던 터라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더 특별하다. 

그는 "당당히 대표팀에 선발됐으니,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리우 올림픽 때 쓴맛을 봤던 여자 25m 권총의 김민정도 금빛 과녁을 노린다.

김모세(23·상무)와 남태윤(23·보은군청), 김보미(23), 추가은(20·이상 IBK기업은행), 권은지(19·울진군청) 등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도 당찬 메시지로 팀 사기를 북돋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치러지는 대회라 베테랑 진종오는 마시는 물까지 직접 챙겨가겠다고 했으나, 젊은 선수들의 패기는 남달랐다.

앞선 올림픽 선발전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김모세는 자신의 이름처럼 도쿄에서 '모세의 기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사격 대표팀 추가은. (대한사격연맹 제공) © 뉴스1
사격 대표팀 추가은. (대한사격연맹 제공) © 뉴스1

여자 10m 공기권총의 김보미는 그리스의 사격영웅이자 '세계랭킹 1위'인 안나 코라카키를 이겨보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첫 올림픽이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메달을 노리겠다"고 했다.

김보미와 같은 종목의 추가은도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지 모르는 올림픽에서 그동안 해온 것을 후회없이 쏟아붓고 오겠다"고 말했다.

남자 10m 공기소총의 남태윤은 "사격이 다른 종목보다 먼저 시작하는데, 대한민국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스타트를 끊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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