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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한 전북도’…전·현직 간부공무원 투기·특혜·방역법 위반 논란

전 비서실장, 현 간부 공무원…관광지·개발지구 부동산 관련 특혜·투기 논란 확산
코로나19 방역 담당 공무원들, 방역법 위반 사실 뒤 늦게 알려지기도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2021-06-17 17:15 송고 | 2021-06-17 17:37 최종수정
전북도청사/뉴스1

현 도지사의 3선 도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며 ‘긴장의 시간’을 맞고 있는 전북도청이 잇단 논란과 구설로 뒤숭숭하다.

특히 도지사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전 비서실장의 지역 대표 관광지 투기·특혜 의혹 논란이 확산되며 일단락되거나 진행 중인 또 다른 비위 의혹 사건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A씨는 최근 순창군 채계산 출렁다리 일원의 부동산(임야)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이 제기된 시점은 A씨가 순창군 부군수와 전북도 비서실장을 역임하던 사이다. 현재는 특혜 논란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A씨는 지난 2018년 말, 역시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순창군청의 한 5급 공무원으로부터 순창군 적성면 일원 10만6024㎡ 규모의 임야를 매입했다. 거래가 이뤄진 시점은 출렁다리 공사가 시작됐던 시점이다. 일각에서는 내부 정보를 활용해 매입한 부동산을 사들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매입은 A씨 부인 명의로 이뤄졌다. 이후 이곳은 관광농원 사업 인허가를 받고 휴게음식점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현재는 카페가 들어서 있다. 운영자는 A씨의 가족이다.

전북 순창군에 위치한 채계산 출렁다리 모습./© 뉴스1

이와 관련해 순창군은 물론, 전북도의 특혜 의혹도 나온다. 카페와 소유 부동산을 중심으로 모노레일 설치 용역, 사방공사, 출렁다리 진입로(카페 부근) 나무데크 공사 등 각종 사업들이 잇달아 추진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당사자인 A씨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내부정보 활용 또한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의혹 제기는 연일 계속되며 더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최근 전북도 감사담당관실은 순창군청 등에 직원들을 급파, 의혹 및 논란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적으로는 특정감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일부 주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전북도청 과장급 공무원 B씨는 고창 백양지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으로 압수수색도 2번이나 진행됐다.

B씨는 지난해 11월 말 지인 3명과 함께 백양지구 개발 예정지 인근 땅 9500여㎡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양지구는 고창읍 덕산리 일원에 15만3000여㎡ 규모의 택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북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가 1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도청 공무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뒤 압수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 2021.6.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고창군은 지난해 11월16일 주민 의견 청취를 공고한 뒤 약 한 달 뒤인 12월18일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을 지정했다. B씨는 현재 내부 정보 활용에 따른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전북도청 공무원들의 이해하기 힘든 일탈 행위도 있었다. 지난달 14일 전북도청 과장급 간부를 포함한 공무원 7명은 전주시내 한 식당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현재까지도 적용되고 있는 5인 이상 집합금지 규정을 어긴 사례다.

이 사실은 보름이 지나서야 알려졌다. 그 사이 전북도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더욱이 이들 공무원들은 코로나19 방역 최일선 부서원들로 확인돼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높았다. 도는 비난 여론이 높아진 이후에야 일부 가벼운 징계(과장, 팀장 견책)를 내리는 선에서 사건은 마무리 됐다.

이처럼 논란성 사건이 잇따라 불거지자 전북도청 내 분위기는 그야말로 뒤숭숭한 상황이다.

한 공무원은 “처음에는 그냥 의혹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압수수색을 2번이나 하고 또 다른 의혹과 관련한 보도는 연일되고 뭐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면서 “만약 이들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3선 출마를 곧 결정해야 할 도지사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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