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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차별금지법, 논의 자체 두려워했다" 솔직 발언

여영국 "국민 88.5% 동의하는데"…李 "논의 미성숙 단계"
"소급적용 빠진 손실보상법, 일시 보상으로 퉁치려는 것"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21-06-17 14:59 송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6.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6.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여영국 정의당 대표에게 "차별금지법을 당론으로 확정하지 못했던 것은 논의 진행 자체를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솔직한 당내 사정을 고백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당 대표로서 논의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한다"면서도 "실제로 (차별금지법) 논의 미성숙 단계라 진행이 어렵다는 것은 양해를 부탁한다"고 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입법의 단계에 이르기에는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고 했다.

여 대표는 이 대표가 차별금지법 논의를 가로막는 근거로 '사회적 합의'를 든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이 말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로 하던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88.5%가 동의하는 만큼 연내 입법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당론이 매번 확정되지 않았던 것은 논의 자체를 진행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며 "외면하거나 피해 가는 주제에 대해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전날(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소급적용 조항이 빠진 '손실보상법'을 일방 처리한 것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김기현 원내대표가 지적했듯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희생에 대해 민주당은 소급적용하는 것에 부정적었다"며 "속된 말로 어떤 일시적 보상으로 퉁치려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여 대표에게 "이런 부분부터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고, 국가를 위한 희생을 정당화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협조를 당부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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