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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윤여정·나문희, 70대↑ 여배우들 스크린 활약…'할매니얼 시대'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1-06-17 14:31 송고 | 2021-06-17 14:46 최종수정
'빛나는 순간' '미나리' '아이캔스피크' 스틸 컷 © 뉴스1

최근 들어 고두심(70)을 비롯해 윤여정(74), 나문희(80) 등 70대 이상 여배우들의 눈부신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할머니 배우'를 위한 상은 공로상뿐이던 시대가 지나갔다. 최근 고두심, 윤여정, 나문희 등 70대 배우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할머니와 '밀레니얼'을 합친 '할메니얼'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할머니들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고향 제주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찍은 영화 '빛나는 순간'에서 해녀 역을 맡아 대배우 인생 영화의 탄생을 알린 고두심을 비롯,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아이 캔 스피크'를 비롯 웰메이드 작품들을 왕성하게 선보이고 있는 나문희 등 70대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영화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영화로, 고두심은 제주의 역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해녀 진옥 역을 맡아 소준문 감독으로부터 "고두심의 얼굴이 곧 제주의 풍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뿐 아니라 배우 지현우와 함께 멜로 연기를 선보이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결정을 내린 그는 세대를 뛰어 넘는 교감과 위로, 치유의 과정을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 '윤스테이' 등을 통해 예능계도 접수한 대세 배우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에서의 열연으로 아시아 최초 미국&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석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는 극 중에서 '미나리' 씨앗을 가지고 미국 땅을 밟는 할머니 순자 역으로 미국 저예산 독립 영화에 출연하는 과감함을 보여줬다. 오스카레이스에서 보여준 그의 말과 행동은 '윤며들다'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뿐 아니라 최근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나빌레라' 등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나문희는 지난 2017년 개봉한 '아이 캔 스피크'에서 위안부 피해자 ‘나옥분’ 역을 맡아 최고령 나이로 국내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쓴 바 있다. 최근에는 핫하고 트렌디한 CF 모델로도 나서 주목받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나이를 초월한 70대 이상 여배우들의 용감한 행보는 스크린을 넘어 한국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한편 '빛나는 순간'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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