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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메달 따도 조기 전역 없다"…사격 대표 김모세의 자신감

진종오 제친 10m 공기권총 기대주…'모세의 기적' 노린다
"사격=김모세 떠오르게 할 것"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21-06-17 13:26 송고 | 2021-06-17 13:35 최종수정
사격 대표팀 김모세. (대한사격연명 제공)© 뉴스1
사격 대표팀 김모세. (대한사격연명 제공)© 뉴스1

사격 국가대표 선발전 1위에 오르며 도쿄행 티켓을 거머쥔 김모세(23·상무)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더라도 조기 전역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처럼 이번 올림픽에서 '모세의 기적'을 쓰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모세는 17일 대한사격연맹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주최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체육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김모세는 지난 2월 입대해 일병 신분이다. 자신의 전역 예정일이 2022년 8월14일이라고 분명하게 밝힌 그는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 후 조기 전역'에 대한 질문을 받고 명확한 생각을 전했다.

김모세는 "물론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 당장은 조기 전역에 대한 생각이 없다"며 "우선 남자라면 군대를 꼭 다녀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요즘 제 또래 친구들이 군대에 대한 압박감, 두려움이 심한데, (생활해보면) 그런 게 없다는 것을 운동하는 후배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모세는 지난 4월 올림픽 대표 선발전 10m 공기권총 부문에서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기대주다.

진종오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사격 선수가 됐다는 김모세는 '선배' 진종오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김모세는 "내가 1등으로 선발됐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진종오 선배가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면서 이것저것 챙겨주신다. 그런 부분에 항상 감사하다. 진종오 선배는 존경의 대상"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사격할 때 스트레스르 많이 받는데, 진종오 선배는 침착하고 차분하게 쏜다. 차원이 다른 수준"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모세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진종오 선배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격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도 전했다. 그는 "진종오 선배처럼 꾸준히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고 싶다"며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해 사격 하면 '김모세'를 떠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의 이름인 '모세'는 기독교인인 어머니가 지어준 것이라고 한다. 김모세는 자신의 이름처럼 이번 올림픽에서 '모세의 기적'을 일으키고 싶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신설된 혼성 10m 공기권총 종목에도 김보미(23·IBK기업은행)와 짝을 이뤄 나선다. 김모세는 "이런 종목이 생겼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훈련해 메달을 따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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