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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靑수석 "野토론배틀 심사위원, 개그가 다큐로…휴가내고 갈 생각"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6-17 08:40 송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 대표를 예방 온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이 대표와 이 수석은 여러 방송프로그램을 함께 하는 등 친밀한 사이다.  © News1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준비 중인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심사위원을 맡기로 했다는 말이 퍼지자 "개그로 한 말이 다큐가 됐다"며 참 난감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 수석은 "정무수석은 국회의 협조를 이끌어내라고 있는 자리"라며 못할 것도 없다고 해 청와대 수석이 야당행사에서 심사를 보는 획기적인 일이 일어난 가능성이 높아졌다.
◇ 이철희 "이준석 대표와 편하게 이야기하는 친한 사이…靑수석과 野대표로 만나 어색"
 
이 수석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와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자주 접했기에 "농담도 하는 등 친하게 얘기하는 스타일이다"고 친한 사이라고 했다.

그런 때문인지 어제 당 대표와 정무수석으로 만났을 때 "이준석 대표도 좀 어색해하고 저도 좀 이색했다"며 "그렇지만 그분은 제1야당의 대표고 저는 청와대 정무수석이라 직책에 맞는 대화를 할 수밖에 없다"고 그런 자세로 만났다고 했다.

◇ 이준석 "토론배틀 심사위원을 좀"→ 이철희 "저야 좋죠" →이준석"심사비는 못 드려"
진행자가 "국민의힘 토론 배틀에 심사 가시기로 했다는 것이 사실인가"라고 묻자 이 수석은 "워낙 편하게 얘기하는 사이여서 '대변인을 진짜 토론으로 뽑을 것이냐'고 했더니 (이 대표가) '그렇다'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심사위원으로 오면 어떠냐' 해서 '저야 불러주면 좋죠' 이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전후 사정을 알렸다.

이어 이 수석은 "서로 '가만 있어봐 이게 가능한 얘기인가'라고 하면서 저는 '부르면 갈게요' 했고 (이 대표는) '오시면 좋죠. 심사료는 못 드립니다' 이러더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수석은 "편하게, 친하니까 덕담을 주고받은 것으로 그냥 개그라고 얘기했는데 이게 다큐가 돼 있어 깜짝 놀랐다"며 "그런데 주변 사람들 조언이 '부르면 가라', '보기 좋다'라고 했다"고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 이철희 "농담이 다큐로, 이상할 것 같진 않다…간다면 휴가낼 생각"

정말 참석할지에 대해 이 수석은 "제가 비서라 어떨지는 될지는 모르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허락을 얻을 사안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정무수석은) 그것 거 하라고 (있는 자리로) 오해될 여지는 없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 봐야 될 것 같지만 뭐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며 "간다고 하면 휴가내고 가야 되겠죠"라며 '심사위원석'으로 한걸음 내디뎠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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