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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입학생 41만명 역대 최저…대입정원보다 6만명 적다

작년보다 3만명 감소…대학 미충원 규모 더 커질듯
초중고 15% 입학생 10명 미만…128곳 0명, 138곳 1명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21-06-16 15:54 송고
서울시내 한 대학교 강의실의 모습.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시내 한 대학교 강의실의 모습.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올해 고등학교 입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3만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75년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대학 모집정원보다 6만여명 적어 이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4학년도 대입 때도 대량 미충원 사태가 심각할 전망이다. 

1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학교정보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를 분석한 결과 올해 고교 입학생 수는 41만3927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44만6681명다 3만2754명 감소했다. 1975년 42만9468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다.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1997년의 81만6695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고1이 태어난 2005년 출생아 수가 2010년 이전 역대 최저치였던 점을 감안하면 예견된 결과다. 고교 입학생 수는 2000년대 들어 6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15년 50만명대, 2018년 40만명대로 떨어졌다.

대학 학생 충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올해 고교 입학생 수는 2021학년도 대학 모집인원(정원내 기준) 47만3189명보다 5만9262명 적다. 대학이 현재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면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최소 6만명 이상 신입생을 뽑지 못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은 올해(2021학년도) 입시에서도 대량 미충원 사태를 겪었다. 전체 대학·전문대학 모집인원에서 4만586명 미달이었다. 2020학년도 미충원 인원 1만8860명보다 2배가 넘는 규모다. 
고1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대량 미충원 사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말이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고3 학생수는 43만7950명으로 올해 고교 입학생보다 2만4023명 많았다.

올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입학생 수는 역대 세번째로 적었다. 올해 초등학생 입학생 수는 42만8438명, 중학교는 44만9419명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중학교는 2만3815명 줄었다. 초등학교은 예외적으로 전년보다 1807명 늘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초·중·고 학년별 학생수 추이를 비교해 보면 2028년까지는 유지하다가 2029년 이후 최저 기록을 경신해 41만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경기 화성시 초등 입학생, 강원도 전체보다 많아

올해 입학생이 1명도 없는 초·중·고교는 전국 128개교(분교 70개 포함)였다. 전남과 경북이 각각 28개교로 가장 많고 강원 18개교, 경남 14개교, 전북 10개교 등이다. 

입학생이 1명인 학교는 138개교다. 경북(34개교) 전북(25개교) 강원(23개교) 전남(18개교) 경남(16개교) 순으로 많았다. 입학생이 10명 미만인 학교는 1805개교로 전체 학교(1만1942개교)의 15.1%를 차지했다.

입학생 수는 지역별 편차가 컸다. 경기도 초등학교 입학생은 12만4483명으로 전체의 29.1%를 차지했다. 서울지역 초등학교 입학생(6만3721명)의 2배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경기 화성시의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1만1358명으로 가장 많았다. 광역자치단체인 울산(1만957명) 강원(1만1039명) 제주(6614명) 세종(5091명)보다 많다.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100명 미만인 시·군·구는 경북 울릉군(42명) 경북 군위군(62명) 경북 영양군(73명) 인천 옹진군(75명) 경북 청송군(97명) 등 5곳이다.

중학교 입학생은 경기 수원시가 1만164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울릉군이 48명으로 가장 적었다. 경기는 용인시(1만1426명)와 화성시(1만562명)도 중학교 입학생이 1만명을 넘었다. 2기 신도시 개발 정책이 경기도에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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