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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아꼈지만 올림픽에 자신감 보인 권창훈 "할 수 있는 것 다했다"

도쿄 올림픽 와일드카드 유력 후보

(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06-16 06:15 송고
4년 4개월 만에 수원 삼성에 복귀한 권창훈이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수원 삼성 제공) © 뉴스1
4년 4개월 만에 수원 삼성에 복귀한 권창훈이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수원 삼성 제공) © 뉴스1

4년 4개월 여 만에 수원 삼성으로 복귀한 미드필더 권창훈(27)은 도쿄 올림픽 와일드카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최대한 말을 아꼈다. 하지만 내심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창훈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 복귀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앞으로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창훈은 다음달 열리는 도쿄 올림픽의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 꼽힌다.

지난달 파주NFC서 진행됐던 올림픽 대표 전지훈련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학범 감독은 권창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김 감독은 "(권창훈이)경기를 안 뛰었기 때문에 현재 컨디션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중원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권창훈은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에 필요한 자원이다. 군 복무를 위해 K리그에 복귀 예정인 권창훈은 올림픽 메달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도 있다.

권창훈은 3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승선이 예상됐지만 대회 직전에 부상으로 낙마했다. 당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조현우(울산)가 와일드카드로 금메달을 획득, 병역 면제의 혜택을 받았다.

권창훈도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다만 2020-21시즌 프라이부르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크고 작은 부상 등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기에 의구심이 따랐는데, 일단 우려를 지웠다.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는 걱적 속에 지난달 A대표팀에 합류한 권창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경기에 모두 나오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투르크메니스탄과의 1차전에서 골을 기록한 것을 포함,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축구 예선 C조 3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후반전 권창훈이 선취골을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 2016.8.1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축구 예선 C조 3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후반전 권창훈이 선취골을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 2016.8.1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김학범호'가 이달 말 도쿄 올림픽 본선에 갈 18인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는 가운데 권창훈의 합류 여부는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아쉽게 8강 탈락의 고배를 경험했다.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인 권창훈은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생각을 묻자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고,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의 장점에 대한 어필을 해달라는 부탁에는 "내 입으로 말하기 그렇다"면서 "충분히 경기장에서 어필했다. 최선을 다했고, 감독님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감이 묻어나는 발언이다. 

권창훈이 3년 전 아시안게임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도쿄행에 승선할 수 있을지 팬들이 이목이 모아진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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