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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3층서 '허위신고혐의' 40대 여성 뛰어내려 중상…감사 착수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2021-06-14 20:15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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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에서 40대 여성이 파출소 3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감사를 진행중이다. 이 여성은 허위신고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14일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 48분쯤 부천시 고강동 고강파출소 3층 창문에서 40대 여성이 뛰어내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 여성은 팔과 다리가 골절되고, 머리에는 큰 부종이 발견됐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49분 전인 오후 9시쯤 이 여성을 허위신고 혐의로 경찰에 체포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위급한 상황이니 빨리 와달라'는 내용으로 112에 전화를 걸어 긴급 출동했으나 어머니와 함께 자택에 있었고, 음주상태에서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판단돼 현행범으로 체포, 파출소에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조사과정에서 발생했다. 이 여성은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던 중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경찰관에게 요구했다. 이에 A경장은 이 여성을 데리고 2층 화장실로 이동했다.

A경장이 여성 화장실 앞을 지키고 있자 이 여성은 불쾌하다며 자리를 피해달라고 요구했다. A경장이 자리를 피한 사이 이 여성은 파출소 3층으로 올라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렸다.

당시 파출소 근무자는 5명으로 2명은 현장 출동을, 3명은 파출소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을 체포했을 당시 음주상태였던 것은 맞지만, 다른 질환이 있었는지는 몰랐다"며 "체포한 여성을 관리하지 못해 사고가 일어난 만큼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감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파출소 직원에 대한 감사를 벌여 문제 있는 경찰관들을 징계할 예정이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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