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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 이동걸 "HMM 3000억 CB, 주식전환 당연…안 하면 배임"

항공빅딜 관련 "강성부·조현아 만나 생각같은지 확인할 것"
쌍용차 자구안 "준비와 조건 한참 안돼…투자자 관점에서 생각해야"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박기호 기자 | 2021-06-14 18:15 송고 | 2021-06-14 18:51 최종수정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열린 주요현안 브리핑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산은이 보유한 3000억원 규모의 HMM(옛 현대상선)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겠다며 ”전환을 하면 이익이고 이 기회를 포기하면 (산은의) 배임"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1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슈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CB의 주식 전환에 따른 신주 물량으로 HMM 주가 하락이 우려되는 것에 대해선 “두고 봐야 한다. 시장에서의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전환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고) (현재의) 시장가격에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HMM 매각 계획과 관련해선 “다른 고려 요소까지 포함해서 단계적인 방법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을 위해 접촉한 기업이 있는지에 대해선 “아무 것도 없고 결정된 것이 없으며 접촉한 기업도 없다”고 했다.

2년간 무급휴직 등을 골자로 한 자구안을 통과한 쌍용차 노사에 대해선 “그나마 노력해주신 쌍용차 노사에 수고했다는 감사의 말을 드리고 (이전보다는) 진일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것이 충분한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구안과 잠재 인수자의 평가를 판단했을 때 쌍용차가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지원하는 것인데 우리가 판단하기에는 한참 준비와 조건이 안 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가 없으면 만사가 종잇조각이기에 모든 것을 산업은행, 정부 관점에서 보시지 말고 투자자 관점에서 보시라”고 충고했다.

잠재적 인수 후보자가 있는지에 대해선 “진정성 있는 인수 후보자는 매우 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쌍용차 노사의)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음은 이동걸 회장과의 일문일답.

-산은이 보유한 HMM CB(전환사채) 전환 여부 및 매각 계획?
▶전환가가 5000원이고 주가는 4만 몇천원이다. 전환하면 이익이 있다. 이익의 기회가 있는데 그걸 포기하면 그건 배임이다. 전환을 안할 수 없다. 국민 세금으로 돈 벌 기회가 있는데 그거 안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전환 후에 가격은 폭락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데 그건 두고 봐야 한다. 합리적인 시장에서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전환할 거란 걸 알고, 시장가에 (이미) 포함돼야 한다. 효율적 시장가설이 그거다. 어떻게 생각하면 한국 시장이 효율적 시장이냐 비효율적 시장이냐는 걸 내일 장 열면 볼 거다.
매각계획은 다른 고려요소까지 포함해서 단계적인 방법으로 추진해야 할 거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서 추진할 거다. 고려요소가 많다. 팔기 시작하면 일부만 팔거냐, 통재로 팔거냐, 이참에 민간에 완전히 넘길 거냐 등 다양한 고려요소 있다. 매각 여부는 시장 상황과 회사 상황을 고려해 정책적 판단, 유관기관 협의로 종합적으로 검토할 거다.

-HMM 관련 원매자 후보가 나타났나?
▶아무것도 없다. 결정된 거 없고 접촉한 기업은 없다. 가능성 열어놓고 다양한 검토 요인 고려하면서 국가 기간 산업을 어떻게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만들 거냐 해서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할 거다.

-HMM선박 추가 발주 계획은?
▶아직 공식 확인할 사안 아니다. 회사가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고 조선사와 계약조건 등을 협의 중인 거로 안다. 이 모든 것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정부 및 관계 당국 해진공과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다. 조금 기다리면 구체적인 얘기 있을 거다.

-쌍용자동차 자구안에 대해 어떻게 평가? 인적 구조조정 없이 자금지원 가능한가?
▶산은은 일관되게 경영 능력을 갖춘 투자자 유치와 지속 가능한 사업계획이 있어야 금융지원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 밝혀왔다. 변한 게 하나도 없다. 자구안 가결로 고정비 절감 방안 마련된 거 다행스럽다. 다만 사업계획 없이 제시된 자구계획만으로 쌍용차 경영정상화 판단할 수 없어서 산은 입장을 밝힐게 없다. 노사의 노력에 감사하단 말 드렸지만 그것이 충분한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 어쨌든 진일보 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감사하다.
인수의향자들이 자구계획으로 인수 여부 판단할 거다. 자구계획 반영된 계획서 제출하면 타당성 검토 후 금융지원 결정할 거다. 쌍용차 자구안은 우리가 평가하는 게 아니다. 노사가 만든 자구안은 회생계획안에 포함돼서 들어가면 잠재 인수후보자가 판단할 거다. 자구안에 더해 잠재 인수자의 평가 및 이들의 계획 두가지 합쳐지면 이걸로 우리가 판단하고, 지속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지원하는 거다. 우리는 판단하기에 한참 준비가 안 됐고 조건도 안 돼 있다.
쌍용차는 현재 회생법원에 인가 전 M&A과정에 있다. 인수하는 당사자가 판단해야 한다. 투자자가 있어야 결론나고 그전에 흥정이 있다. 투자자가 없으면 만사가 종이조각이다. 제가 컨설팅하는 기분으로 말하는 거다. 모든 걸 투자자 관점에서 보시라. 산은 정부 관점에서 보시지 말아라. 투자자 어떻게 설득할지 관점에서 보라는거다. 제가 드리는 심각한 충고이자 컨설팅이다.
투자자의 눈으로 보면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할 일이 많다. 많은 희생 했지만 다 수용했냐 조금 의심스럽다. 2년 무급휴직 상당한 희생이 맞지만 투자자라면 2년 안에 회생할까 하는 문제가 있다. 미지급임금채권, 즉 공익채권 문제도 있다. 투자자가 투자해도 그돈(공익채권)으로 먼저 갈 텐데. 잠재적 투자자가 전략적으로 보면 '무엇을 생각할까, 요구할까' 그걸 놓고 그림을 그려야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 거다. 제발 좀 산은이 답하라, 정부가 답하라 하기 전에 투자자 관점에서 봐달라.

-쌍용차 쟁의금지 요구한 바 있는데 입장 변화 있나?
▶흑자전환까지 쟁의 중단 요청한 거다. 투자유치 위한 적극적인 행동 요청한 거다. 이 전제조건이 충분조건은 아니다. 지속가능한 사업계획 필요하다는 걸 그때도 말해서 큰 의미가 없다. 이걸(쟁의금지)로 긍정적 영향이 있기를 희망한다. 희망은 해보겠는데 쉽지는 않을 거 같다.

-매각이 지지부진해 보이는데, 진정성 있는 인수자 몇 군데인가?
▶회사와 매각 주관사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채권단이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 잠재적 인수후보자는 언론에서 다수 거론되고 있는 거로 보지만 진정성 있는 인수후보자는 매우 귀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거로 본다.
6월 말 이후에 매각공고가 나고 에비입찰, 본입찰 등 거쳐서 순탄하게 가면 11월 말, 금년 말 끝날 거로 보는데 예의주시하겠다. 좋은 결과 있기를 희망하지만 많은 고난이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 생각은 아무 의미 없다. 투자자 관점에서 고민해달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PMI(인수 후 통합전략) 일정은?
▶PMI계획이 방대하고 이해관계자 고려도 필요하고 검토의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6월 중에 검토 완료하고 통보할 예정이며 이후 빠른 시일 내에 한진칼 대한항공 측에서 확정할 거로 예상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과정에서 역할은?
▶한진칼 주요 주주를 면담할 계획이다. 조원태 회장의 경영리더십과 그 리더십하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 합병,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정상화 도약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조 회장은 성과가 나쁘면 아웃된다. 모든 주주에게 똑같이 하는게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작업 해야 한다고 본다. 주요 주주와 면담해 산은과 생각 같이 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겠다. 경영권 주겠다는 거가 아니라. 우리와 뜻을 맞춰 건전한 감시·감독 하겠는지 의견을 나누겠다는 거다. 사전적 MOU 등을 맺어서 길게 보고 같이 할 의사가 있다면 가급적 같은 조건의 구속을 하는 게 형평성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본다. 강성부 대표 측에선 '팔고 나간다' 등 (의 말이 나오는 등) 변동이 심한 거 같아서 대화가 될지 모르지만 확인해볼 거다. 강성부 대표랑 만나게 되면 해야 될 얘기가 많다. 단기펀드라 우리 같은 중장기 시각을 가질 수 있는지 볼 텐데, 불가능할 수도 있다. M&A 과정 중에 강성부 펀드가 신뢰 저버리는 과도한 행동했다. M&A 반대하지 말고 같이하자고 했는데 거절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판단해볼 거다. 반대 측과도 준비되는 대로 접촉할 거다. 조현아 그 분도 검토를 해볼 거다. (조현아가) 지분 낮추고 있지만, 일정 이상 지분 가진 분들은 만나서 협의를 해볼 생각이다.

-대우건설 매각 일정은?
▶KDB인베스트먼트가 1대주주다. 향후 매각 절차는 KDB인베스트먼트가 독립적 의사결정에 따라 진행할 거다. 산은은 직접 관여해선 안 되고, 관여할 생각도 없다. KDB인베스트먼트를 만든 이유가 기관중심 구조조정에서 시장중심 구조조정으로 빨리 전환하기 위해 만든 거다.

-대우건설 매각 입찰방식은?
▶주관사 선정했고, 구체적인 매각방식은 결정되지 않은 거로 알려진 거 같다. 대우건설은 수익성이 개선됐고, 안정화 됐고, 숨은 잠재부실도 거의 정리된 걸로 시장에서도 그 부분 인정했다. 투명성 개선돼서 신뢰성도 높아졌다. 주식가격이 많이 뛰었다. 시장의 평가가 반영된 걸로 본다. 대우건설 상황이 개선된 거에 대해서 대우건설 임직원, KDB인베스트먼트 임직원 노고에 감사하다.

-두산중공업 자구안 따라 구조조정 해왔는데 채권단 졸업 시점은?
▶두산그룹은 자산매각, 유상증자 실시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 성실히 해서 (산은이 빌려준) 3조원 중 1조3000억원을 상환했고 시장 신뢰 많이 회복된 거로 본다. 그룹 측은 2022년 내에 긴급 자금을 전부 상환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이 계획에 따라 약속을 이행하는 한 우리는 열심히 도와줄 예정이다.

-대우조선 매각 관련 헐값 매각이라는 비판에 대한 입장은?
▶제발 주장에 근거를 밝혀 달라. 뭐가 헐값매각인가? 이렇게 주장을 하는 게 진보고, 지역노동자 위한 거라는 착각 좀 버려달라. 이분들 지역경제 위해 뭐했는지 되묻고싶다. 시장가격에 의해 교환비율이 결정된 공정한 계약이었다. 재벌 고려없이 대우조선 위해 추진된 거다. 구조조정 지연되니까 지역경제가 회생이 지연되고 혁신성장 지연된다. 세상은 변했는데 아직 기득권 지키기 급급하고, 심한 경우엔 남에 것 뺏어오기에 몰두하며 구조조정 가로막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 제로섬 게임 넘어서 네거티브섬 게임을 하는 거로 보인다. 무조건 상대방 악으로 모시지 말고 헐값매각 증거를 제시하면 (나는) 그 순간 물러난다.

-토스 1000억원 투자 말고 핀테크기업 지원 예정은? 인터넷은행 진출 계획은?
▶인터넷은행 진출 계획은 없다. 핀테크 지원은 우리 디지털경쟁력 강화와 핀테크 육성을 위한 이중적 차원에서 투자든 융자든 게속 검토할 거다.

-KDB생명 대주주 적경성 심사 일정? 딜클로징 일정은?
▶대주주적격심사 한 거로 안다. 행정적인 절차라 보고는 받지만 관여는 하지 않고 있다. 검토 과정이 좀더 걸릴 수 있지만 무난히 갈 수 있을 거라 본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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