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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드라큘라' 김준수 "'샤큘'의 매력은 사이코 같은 광기"

"전 시즌 출연에 부담+여유…매회 다른 연기로 보답"
"춤에 자신, 춤 보여줄 뮤지컬도 하고 싶어"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1-06-14 17:16 송고
뮤지컬 배우 김준수(씨제스엔터테인먼트)© 뉴스1
"인간적이지 않은, (보다) 드라큘라스러운 혹은 약간 사이코적인 광기, 피에 굶주린 드라큘라를 느끼고 싶다면 샤큘(시아준수+드라큘라)을 봐주세요."

전 시즌 뮤지컬 '드라큘라'와 함께한 김준수는 14일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준수표' 드라큘라의 매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준수는 2014년, 2016년, 2020년에 이어 올해에도 출연하며 타이틀롤인 드라큘라 역을 맡으며 '드라큘라'의 시그니처 배우가 됐다.

그는 "가장 많은 회차를 한 뮤지컬이기도 하고 말 그대로 한 번도 빠짐없이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초연작을 하는 것과는 다른 부담이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매번 좋은 반응이 있었지만 안주하면 같은 감동을 줄 수 없어요. 조금이나마 더 납득시킬 수 있는 노래나 연기, '샤큘'만이 할 수 있는 무대여야 한다고 생각하니 거기에 따라오는 부담감, 중압감이 엄청나요."

'드라큘라'는 특히 김준수의 팬덤이 워낙 강해 재관람률이 높은 뮤지컬로 손꼽힌다. 그는 이런 관객들을 위해서 공연마다 대사나, 톤에 차이를 둬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4연이다 보니 여유가 생긴 면도 있다"는 그는 "그때그때 기분과 상대 배우에 따라, 자율성이 허용되는 범주에서 매회 다르게 한다"며 "계속 보러 와준 분에게 디테일의 차이를 주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드라큘라'와는 처음부터 함께 해 그간의 변천사도 꿰고 있다. 김준수는 "추가됐다가 빠졌다가 바뀐 부분도 있고, 새로운 곡이 들어오기도 했다"며 "수많은 국가에서 올려진 작품인데 그 어떤 드라큘라보다 한국버전이 가장 완성도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가 특히 애정을 둔 장면은 드라큘라가 미나에게 '당신과 함께 하기 위해서 기차를 탈선시켰다'고 하는 부분이다. 김준수는 "가장 드라큘라다운 사랑을 노력하고 있는 신"이라며 "초연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와닿아서 지금은 매회 다른 애드립을 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올해는 그의 뮤지컬 배우 데뷔 11주년이기도 하다. '드라큘라'를 비롯해 '데스노트', '엘리자벳' 등 출연 작품을 보면 '판타지적인' 요소가 두드러진다.

그는 "뮤지컬에서 가장 재밌다고 느껴진 건 판타지적 요소"라며 "판타지적인 주제가 뮤지컬로 만들어 졌을 때 그 어떤 영화보다도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고 생각해 거기에 끌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은 있을까. 김준수는 "'킹키부츠' 같은 밝은 뮤지컬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항상 죽고 죽이고 울고 이러고 끝났어요. 마냥 해피앤딩이 없었는데 '킹키부츠' 보면서 이렇게 행복하게 끝날 수도 있는데 왜 울고 끝냈을까 생각했어요. 춤도 자신이 있어서 춤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뮤지컬도 하고 싶어요."

공연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8월1일까지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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