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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에르도안과 첫 회담…"러 S-100 미사일 쟁점될 듯"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2021-06-14 16:28 송고 | 2021-06-14 19:11 최종수정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미-터키 관계 강화에 나선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은 양국 정상이 1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후 비공개 양자회담을 통해 러시아 S-400 미사일 방어시스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국의 최대 쟁점은 터키가 러시아로부터 구매한 S-400 지대공 미사일이다. 지난해 터키는 NATO 동맹국들에 반대에도 러시아제 미사일을 구매해 미국과의 갈등을 빚었다.

S-400은 러시아가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로 F-35와 같은 미국 첨단 전투기를 포착할 수 있으며, 나토의 군사 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힐은 이미 회담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자국 경제에 닥친 금융 위기로 정치적 인기가 급감하고 있고, S-400 등 분쟁으로 인해 나토 동맹국 사이에서도 '문제국'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경제적, 외교적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도움이 에르도안 대통령에겐 절실하다. 

전직 터키 의원 아이칸 에르데미르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터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협력하는 것과 미-터키 관계 긴장을 완화하는 것 외에는 터키에 큰 관심이나 기대를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반면 양국의 관계 개선을 증명하고 싶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겐 이번 회담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달리 취임 이후부터 터키의 미사일, 인권 문제 등을 지적하며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터키의 S-400 미사일 보유에 대해 "NATO 동맹국으로서 (미사일 보유는) 양립할 수 없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협상을 통해 타협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밖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오스만제국 시절 아르메니아인 150만 명을 살해한 것이 '집단학살(genocide)'에 해당한다면서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40년 만에 '집단학살'이란 표현을 썼다.

한편 터키는 미국의 전략적 동맹 국가로 꼽힌다. 미국은 과거 터키 인지를리크 공군기지를 활용해 이슬람국가(IS)를 공습했고, 러시아와 이란을 견제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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