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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서두르다 오접종 속출…2030, 사망까지 나오자 불안감 솔솔

1479만건중 105건에도 부작용 우려…"행정지원 필요"
20~30대 백신 접종 후 사망 연이어…연관성은 미확인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21-06-14 16:14 송고 | 2021-06-14 22:16 최종수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 이틀째였던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서 시민이 얀센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60~74세 예약자 동의하면 AZ 대신 얀센 접종 가능하게 조치한다고 밝혔다. 2021.6.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 이틀째였던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서 시민이 얀센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60~74세 예약자 동의하면 AZ 대신 얀센 접종 가능하게 조치한다고 밝혔다. 2021.6.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백신을 잘못 접종하는 사례가 연달아 발견돼 예비접종자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최근 20, 30대에서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1183만381명으로 지난해 말 주민등록인구현황(5134만9116명) 대비 23% 수준이다. 1차 접종만 마치면 되는 얀센 백신 접종자를 포함해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인원은 300만4029명으로 전 국민 대비 5.9% 규모다.

정부가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접종의 속도를 내면서 투여하는 백신의 종류가 많아졌고 접종 희망자가 몰리면서 최근 백신을 정량보다 많거나 적게 투여하는 오접종이 이뤄지기도 했다.

먼저 인천에서 한 병원 의사가 부작용 등을 우려해 자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정량보다 절반만 투여한 사례가 확인됐다. 이 병원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백신 접종자 676명 중 40여명에게 정량 0.5㎖의 절반 정도인 0.25~0.3㎖의 백신을 투여했다. 해당 병원의 원장은 부작용 우려를 최소화하고 백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같이 투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부안의 한 병원에서는 백신을 정해진 양보다 훨씬 많이 접종한 경우도 있었다. 이 병원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보다 5배 가량 많게 투여했다. 1병의 백신을 다섯명에게 나눠서 투여했어야 하는데 한명당 1병 분량의 백신을 투여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의원에서 1명당 1병의 백신을 투여해야 하는 것으로 착각해 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접종 1479만건 중 105건(0.0007%)의 접종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접종 대상자를 잘못 판단한 경우가 9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 30대 미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사례였다.

나머지 15건 중 10건은 접종 시기를 앞당겨 이른 시점에 접종한 것이었으며 5건은 접종 용량이 잘못된 것이었다. 접종 현장에서 혼선으로 인해 오접종 사례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백신 종류별 접종 방법을 안내하는 공문은 접종기관에 배포하고 오접종 사례를 빚은 병원을 백신 접종기관에서 제외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을 정해진 용량대로 접종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있기 때문"이라며 자의적으로 이를 판단해 접종을 하거나 실수로 인해 정량을 지키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 교수는 이런 사례들이 발견돼 조치가 취해진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는 이런 사태가 일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가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해 행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병원들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 30대에서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를 빚으면서 백신 접종 개시부터 이어져 온 부작용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대구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38세 남성 A씨가 사망했다.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의 한 의원에서 백신을 접종받은 B씨는  고열 등의 부작용을 보이다 사흘 만에 사망했다.

접종 첫날부터 발열과 몸살 기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던 A씨는 이후 증상이 완화 됐으나 협압이 계속 떨어지며 12일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수액 투여 치료를 받았으나 13일 오전 3시 끝내 숨졌다. A씨에게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어 지난 7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서울 소재 육군 모 부대의 20대 병사가 접종 6일 만인 13일 오전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끝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군은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백신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30대 공군 간부가 백신 2차 접종 후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기도 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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