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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근무·불규칙한 수면습관, 치주염 위험 2배 이상 높아"

교대근무자 2.17배 ↑, 긴 수면시간 동반시 2.33배 ↑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06-14 13:52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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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이 교대근무와 불규칙한 수면이 치주염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고려대학교병원은 14일 박정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치주과 교수, 송인석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정석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교정과 교수 연구팀이 근무형태와 수면장애가 치주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만2508명을 대상으로 근무형태에 따라 주간근무자와 교대근무자로 구분하고, 하루 정상수면시간 6~8시간을 기준으로 5시간 이하와, 9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로 나눴다.

연구결과, 밤낮이 바뀌는 교대근무자가 주간근무자에 비해 치주염의 위험이 2.17배 높았다. 또한 주간근무자에게서는 수면시간이 큰 영향이 없었던 반면, 교대근무와 수면시간이 짧은 경우 2.13배, 수면시간이 지나치게 긴 경우 그 위험도가 2.33배 높아졌다. 불규칙한 수면습관이 치주염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치주염은 염증이 치조골까지 확산된 증상으로 당뇨,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폐렴 등과 관계가 있으며 조산 및 미숙아 출산 등과도 연관돼 전신에 걸쳐 건강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치주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구강관리, 절주, 금연, 적절한 영양섭취 등이 필수적이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박정수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교대근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수면장애가 치주염을 일으키고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설명하며 "치주염뿐 아니라 대사질환, 뇌심혈관질환 등의 만성 및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교대근무자라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인석 교수는 "치주염과 같은 치주질환은 오랜 시간동안 누적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며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칫 병을 키우기 쉽다"며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교대근무자인 경우, 구강위생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갖고 주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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