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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시련 속에서 우리는 강해져"…전원회의 앞두고 사상결속

노동신문, 애로·난관 언급…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 표명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1-06-14 09:21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각 도 당 위원회들이 올해 경제과업 수행으로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총발동시키기 위한 조직정치 사업을 진공적으로 벌여나가고 있다"라고 1면에 보도했다. 사진은 황해북도 당 위원회.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상반기 총화를 앞둔 북한은 14일 애로와 난관을 언급하며 충성심으로 결속할 것을 주문했다. 이달 상순 개최하기로 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앞두고 선전선동을 강화한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시련 속에서 우리는 강해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애로와 난관은 의연히 우리 앞을 막아나서고 예상밖의 도전들도 적지 않지만 시련 속에서 우리는 날로 강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고난이 두렵다고 피하거나 주저앉는 것이 약자의 생존방식이라면 시련을 강인하게 뚫고 기어이 승리를 이룩하는 것은 강자만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라며 인민이 강자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김정은 당 총비서의 영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8차 당 대회를 통해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했지만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시련이 이어지자 김 총비서에 대한 충성심으로 단결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가올 전원회의에서 이 같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려는 사상전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문은 "어려울수록 더욱 훌륭하게 창조하고 더욱 눈부시게 비약하는 것이 진정한 강자들"이라며 "시련 속에서 번영의 활로를 열어가는 것은 우리 인민의 일관한 투쟁방식이며 전투적 기질"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신문은 이날 2면 전체를 할애해 '위대한 당이 우리를 향도하기에'라는 제목의 정론을 싣고 "고난과 시련은 중중첩첩이어도 인민의 신심은 드높다"라고 재차 상기했다. 

신문은 "오늘 우리가 처한 조건과 환경은 유례없이 엄혹하고 부족한 것도 많고 시련도 무수하다"면서도 인민들은 '신념'이 있어 "추호의 동요나 비관을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신념은 김 총비서가 인민을 이끌고 있다는 믿음이며 이것은 인민을 정신력의 강자로 되게 하는 기둥이라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특히 "우리 당이 혁명과 건설에서 일관하게 견지하는 혁명적 원칙인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치켜들어야 한다"면서 "자력갱생은 우리의 힘과 기술, 우리의 손으로 이 땅 위에 부강번영하는 사회주의 강국을 기어이 일떠세우려는 당의 구상과 의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받드는가 하는 사상문제, 신념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는 새로운 경제 계획의 중심 기조인 자력갱생을 재차 상기하며 경제 과업 수행의 추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김 총비서 주재로 지난 4일 열린 정치국회의에서 이달 상순 전원회의 소집을 예고했지만 이날까지 개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북한이 '상순'을 1일부터 10일까지와 1일부터 15일까지의 두 가지 의미로 사용하고 있어 조만간 개최가 예상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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