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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 입 속서 살아남은 남자…20년전엔 비행기 추락 생존자

전문가들, 이번 바다 사고 스토리에 의구심
"수심 10m서 솟구칠 때 고막 파열 등 있어야"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2021-06-14 08:40 송고
혹등고래 입에서 빠져나왔다고 주장하는 패커드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혹등고래 입에서 빠져나왔다고 주장하는 패커드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최근 혹등고래 입에 들어갔다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미국 어부의 이야기가 화제가 된 가운데 전문가들이 해당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13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메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에서 바닷가재를 잡기 위해 잠수하던 중 혹등고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다는 어부 마이클 패커드(56)의 사연에 전문가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패커드는 혹등고래가 수심 10여m 지점에서 자신을 삼켰다가 40초 정도 뒤에 허공으로 뱉어냈다고 주장했다.

혹등고래는 무게가 40t까지 나갈 정도로 성장할 만큼 거대한 고래로 유명하다.

이후 패커드는 타박상 외에는 문제가 없었고 케이프 코드 병원에서 가벼운 치료 후 퇴원했다.

이에 대해 패커드를 진료한 의사는 "수심 10여m 지점에서 20∼40초가량 머문 뒤 갑자기 솟구쳐 나왔다는 데도 압력장애 증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압력 장애란 급격한 기압이나 수압의 변화로 고막 파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만약 패커드가 정말로 고래 입으로 들어갔다면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또 언론은 이 지역에서 44년간 바닷가재를 잡은 한 어부의 말을 빌려 "고래를 아는 사람이라면 믿기 어려운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편 패커드는 20년 전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생존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2001년 경비행기를 타고 가다 코스타리카에 추락해 승객 3명이 숨졌지만 패커드를 비롯한 나머지 5명은 이틀 뒤 구조됐다.


sy15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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