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관용차 대신 따릉이, 첫 행보로 호남행'…관성 깨는 이준석

이 대표, 파격의 연속…첫 행보로 대전현충원과 광주 사고 분향소 방문 예정
안철수 대표와 '동네 카페' 만남…安 "기성정치 틀과 내용 바꾸라는 요구"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2021-06-13 16:47 송고 | 2021-06-13 23:11 최종수정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대표실 한 관계자는 “이 대표는 평소에도 따릉이를 애용했으며, 당 대표 차량은 있으나 운전 기사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2021.6.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대표실 한 관계자는 “이 대표는 평소에도 따릉이를 애용했으며, 당 대표 차량은 있으나 운전 기사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2021.6.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30대·0선'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의 연이은 파격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13일 이 대표는 자신보다 22살이 많은 서범수 의원을 당 대표 비서실장에 임명하는가 하면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에 출근하며 기존의 정치적 관례를 깨는 행보를 보였다.

이 대표는 다음날(14일) 첫 공개 일정으로 대전 현충원과 광주를 택하는 등 파격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첫 번째 파격 행보는 바로 '인사'였다. 지난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서범수 의원을 당 대표 비서실장에 내정했다.

울산지방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 등을 역임했고 울산 울주군을 지역구로 둔 서 의원은 1963년생으로 1985년생인 이 대표보다 22살이 더 많다.

비서실장은 당 대표를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최측근인 만큼 이전 당 대표들은 선수(選數)·연령 면에서 자신보다 낮은 인사를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 대표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이 없고 30대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인사는 관례를 깼다는 평가가 정치권의 중론이다.

또 다른 파격 행보는 '따릉이 출근'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언론사 인터뷰와 김기현 원내대표와의 만남 등을 위해 국회로 출근하면서 '따릉이'를 이용했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캐주얼 정창 차림에 백팩을 멘 이 대표는 국회 본청 주변 따릉이 주차장에 자전거를 두고 본청으로 들어섰다.

이 대표는 '따릉이' 외에 지하철도 애용하고 있다. 지하철을 타고 자신의 '전동 킥보드'를 이용해 약속 장소에 미리 도착하는 식이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에게 카니발을 관용차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대표는 앞으로도 따릉이와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 대표가 겉치레보다는 효용을 중시한다"며 "대통령이나 국무총리를 만나는 자리 등이 아니라면 대중교통이나 따릉이 이용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첫 공개 행선지를 택하면서도 기존의 정치 문법을 탈피했다.

이 대표는 14일 첫 공개 행보로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을 예정이다.

정치권 인사들은 당선 직후 첫번째 공식 일정으로 순국선열 및 전직 대통령이 안장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해왔던 만큼 이 대표의 첫 행선지 파격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어 최근 광주 재개발 현장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광주 동구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한다. 이 대표는 당초 16일쯤 분향소를 조문할 예정이었으나 직접 지시해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확인됐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번 사고를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14일 하루 동안 강행군이 예상됨에도 이 대표가 직접 분향소를 조문하기로 한 것은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꾸려진 것에 대해 "기성 정치의 틀과 내용을 바꾸라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국민적 변화의 요구"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전날(12일) 안 대표와 서울 노원구의 한 카페에서 비공식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의 만남 제안에 안 대표가 응하면서 이뤄진 것인데, 이 또한 기존의 관례를 깨는 행보였다.


ick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