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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릴수록 尹 지지율 올라갈라…이재명 '자제' 속 與 잠룡들 비난↑

이재명 "훌륭한 도구 되길" vs 이낙연 "숨지마라"
공수처 수사엔 정세균 이어 추미애까지 가세해 비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정재민 기자 | 2021-06-13 11:37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공식 행보를 시작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여권 잠룡들의 견제구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말을 아끼고 있는 반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은 비판의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尹, 잠행 깨자마자 지지율 대폭 상승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10일 발표한 6월2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각각 24%의 지지율로 동률을 이뤘다. 지난주인 6월1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은 4%p(포인트) 상승했고, 이 지사는 4%p 하락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2013명을 대상으로 한 6월2주차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는 윤 전 총장이 35.1%로, 이 지사(23.1%)를 오차범위(±2.2%p) 밖에서 12%p나 앞섰다. 특히 이번 선호도는 기존 최고치(3월, 34.4%)를 경신한 수치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배경에는 그의 본격적인 행보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 전 총장은 현충일(6일)을 맞아 5일과 6일 국립서울현충원과 K-9 자주포 폭발 사고 피해자,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등을 잇따라 만났다. 이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산공원에서 처음으로 언론 앞에 공식 행보를 시작하며 대중을 향한 메시지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이낙연, 정세균 비판 강도↑…이재명 '자제'

당장 경선을 앞둔 여권 잠룡들의 속내는 내심 불편한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국가 지도자가 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지금처럼 숨어다니며 선문답할 일이 아니다"며 "지휘하던 검찰의 과잉 수사와 혹독한 인권침해에 관해 설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서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에 대해 "도덕성 검증은 이제 시작"이라며 "범죄 의혹 수사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지지율이 높든 낮든, 장관 후보든 대통령 후보든 공평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직격했다.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윤 전 총장을 '악마화'하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지난 11일 라디오를 통해 "하나회라는 정치군인보다 더 무서운 것이 윤석열 같은 정치 검사"라며 "정치 검사가 바로 대권으로 직행한다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를 그냥 악마한테 던져주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다만 윤 전 총장과 일찌감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 지사는 상대적으로 비판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20일 윤 총장에 대해 "전부를 국민에게 보여주시고 판단 받는 것이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이의 도리 아닌가"라며 "알맹이를 봐야 판단하지 않겠나. 포장지, 예쁜 부분만 보여주셔서 판단이 어렵다"며 처음으로 날 세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지난 10일엔 윤 전 총장에 대해 "공부를 열심히 하신다니 열심히 해서 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되길 바란다"며 공수처의 수사 착수에 대해서도 "처음 듣는 얘기라 나중에 알아보고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처럼 윤 전 총장에 대한 여권 잠룡들의 입장이 제각각인 가운데 '때릴수록 강해진다'는 여의도 문법이 이번에도 성립될지 주목된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전 총장에게 '피해자' 이미지가 씌워지면서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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