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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품 개발에 힘쓰는 북한…"김 가공제품 15배 늘어" 선전

다양한 제품 소개하며 최고지도자의 '애민정신'도 부각
인민 생활 수준 향상·경제 성장 동시에 추구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21-06-13 08:00 송고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소개한 평양대경김가공공장에서 생산 중인 김 가공제품.(조선의 오늘 갈무리)© 뉴스1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소개한 평양대경김가공공장에서 생산 중인 김 가공제품.(조선의 오늘 갈무리)© 뉴스1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이후 꾸준히 공산품의 질을 높이고 제품 종류도 다각화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국가 기조로 정할 정도로 '애민정신'을 추구하는 김 총비서의 집권 방식과도 결이 닿아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0일 자로 평양의 대경김가공공장을 소개했다.

매체는 평양시민들의 식생활이 유복해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식문화도 다양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변화된 문화에 맞춰 가공식품도 발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공장이 처음 세워지던 2012년에는 3종, 4가지 가공품만이 생산됐다며, 현재는 10여 종, 60여 가지의 가공품이 생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 문화의 변화뿐 아니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관심'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고 조선신보는 언급했다. 지난 2015년 이 공장을 찾은 김 총비서가 "김에 대한 인민들의 수요가 높다"라며 가공품의 가짓수와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조선신보가 소개한 주요 가공품은 주먹밥을 감싸먹는 구운 참김 단맛과 감칠맛이 조화를 이룬 김장 바다향취가 풍기는 김국을 만들 수 있는 국거리김 따끈한 밥이나 요리들에 넣으면 김의 독특한 맛이 한결 더 살아나는 구운김가루 다양한 맛을 지닌 조미김가루 옹진참김으로 만든 김조림 청신한 향취가 나는 튀긴김 등이다.

특히 이 공장의 기사장은 "가공품들에는 색소나 방부제가 쓰이지 않는다"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평양대경김가공공장을 직접 찾았다며 다양한 김 제품과 가공공정을 소개하는 기사를 연재물로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곳 일꾼들은 절세위인들의 인민에 대한 사랑이 어린 맛있고 영양가 높은 여러가지 김 가공품이 한시바삐 인민들에게 가닿도록 하기 위해 아글타글 애쓰고 있다"라며 "이 같은 열의 속에 우리 인민들의 식생활은 나날이 윤택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 같은 가공품의 종류와 생산을 늘이는 것이 곧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이고 경제 발전에 일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관영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17일 "우리 당은 인민들의 물질문화 생활을 끊임없이 높이는 것을 최고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라며 인민생활에 필요한 소비품(공산품)의 종류와 양을 원만한 수준에서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는 지방경제 활성화의 과제라고 언급하면서, 올해 새 국가경제발전 계획을 발표한 뒤 꾸준히 독려하고 있는 지방경제 성장과도 연관지었다.

북한은 또 대외적으로 발간하는 월간지 등을 통해서도 각종 공산품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 같은 공산품의 다각화를 통해 향후 수출품의 다양화도 꾀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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