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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모교 특강서 "통일되면 대동강 캠핑‧개마고원 트레킹"

"교류·협력 활성화로 추후 정치적 통일까지 준비해야"
지난달 26일 충북 충주고 찾아 '일일 통일강사'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21-06-12 08:30 송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6일 충주고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통일부 누리집)© 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6일 충주고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통일부 누리집)© 뉴스1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대동강 캠핑장은 물론 백두산 천지를 방문할 수도 있고 개마고원에서 트레킹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최근 모교인 충주고를 방문해 일일 통일강사로 나섰다.
이 장관은 지난달 26일 충북 충주고를 찾아 '내가 반한 통일' 주제로 특강을 하면서 적절한 통일의 방식에 대해 "우리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경험한 전쟁이 아닌 평화로 20~30년의 시간을 거쳐 통일로 가는 이런 방법을 택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이 서로 싸우는 게 아니라 서로 손을 내밀고 악수를 하면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 하고 이어 산업과 자원을 연합한 후 서로가 가지고 있는 시장과 화폐를 공유한 뒤 마지막으로 국가 재정을 통합하고 정치적인 통일을 준비하는 이러한 시간을 거쳐, 평화로운 과정을 거쳐 통일로 나아가는 디자인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평화 최우선'을 추구하고, 북한붕괴 불원·흡수통일·인위적 통일을 지향하지 않으며 남북이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해 '함께 잘 사는 한반도'를 목표로 삼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정책의 기본 기조를 담고 있는 내용이다.
이 장관은 이어 "여러분에게 평화와 통일을 강요하진 않겠다"면서 "스스로가 평화와 통일이 내 삶에 어떤 의미가 있고, 내 삶에 어떤 유익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생각하고 평화와 통일에 아낌없이, 주저함 없이 에너지를 발산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당시 이 장관은 통일을 "좁은 무대에 내 삶의 무대가 펼쳐져 있다가 더 넓고 더 큰 삶의 무대를 만나게 되는 것"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통일이 되면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이 평화"라면서 "통일이 되면 전쟁이 없는 상태가 된다. 지금은 이미 평화가 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평화 협정이 아니라 휴전협정, 정전협정이 맺어져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신의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통일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장관은 "(고등학교 때) 대학생이 되고 싶으면 배낭여행과 같은 자유여행을 많이 하고 싶었다"면서 대동강과 백두산 천지, 개마고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마식령 스키장에 가서 스키도 탈 수 있고, 시원한 (평양)냉면도 한 그릇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장관은 충주고 39회 졸업생으로, 지난 제9회 통일교육주간을 맞아 충주고를 찾아 일일 통일교사로 나섰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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