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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CJ제일제당, '햄·소시지' 9.5% 인상…"치솟은 돼지고기 값에 백기"

원가 압박에 '스팸' 비롯한 햄·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 7월 가격 인상
대상·동원·롯데푸드 등도 동참 전망…도미노 가격인상 불가피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2021-06-11 15:47 송고 | 2021-06-11 15:50 최종수정
돼지고기와 밀가루 값이 반년만에 20% 가까이 급등하면서 식품업계가 원가 부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햄과 라면, 빵 등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가 부담이 커진 현시점에서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식품업체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섣부른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반감을 살 우려도 있다. 1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 2021.6.1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CJ제일제당이 치솟은 돼지고기 값에 결국 햄과 소시지 가격을 인상한다. 원재료값이 감내하기 힘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내달 1일 스팸을 비롯한 햄과 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인상되는 제품은 총 20여종으로 평균 9.5% 오른다.

대표 제품인 '스팸 클래식 340g'은 5880원에서 6380원으로 8.5%, '스팸 25% 라이트 340g'은 5980원에서 6580원, '백설 오리지널 비엔나 120g'은 2000원에서 2200원으로 각각 10% 인상된다. '굿베이컨 130g x 3'은 7480원에서 7980원으로 6.7% 오른다.

이번 가격 인상은 급등한 돼지고기 값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축산물 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1kg 당 4506원이었던 국내 지육가는 지난달 5403원으로 19.9% 급등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같은 기간 1.36달러였던 지육가는 2.3달러로 약 70% 올랐다. 전지(앞다리)의 경우 2.05 달러에서 2.84 달러로 38.5% 치솟았다.

압도적인 수입 1위 국가인 중국이 2018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이후 세계 돼지고기를 싹쓸이 하고 있어 글로벌 수입육 시세가 급등했다.

사료로 사용되는 곡물가격 급등과 ASF 발병 등으로 돼지 사육두수는 줄어든 반면 수요는 늘어난 것도 돼지고기 가격 인상 장기화의 원인이다. 실제 국제 곡물가는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수입육 가격이 오르고 구하기도 어려워지자 국내 육가공 업체들은 국내산 돼지고기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식품업체들이 비축해둔 물량도 바닥난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돼 돼지고기 가격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캔의 원자재인 알루미늄의 가격도 작년 대비 60% 급등해 원가 압박을 가중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돼지고기와 알루미늄 값이 너무 올라 원가 압박을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롯데푸드, 동원, 대상 등 업체들도 가격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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