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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준석號 승선 빨라질까…김종인 복귀 가능성도 주목

국민의힘 사령탑 오른 '30대 청년'…"제1야당, 수구보수 이미지 벗어"
與 집중공세에 尹 입당 가속도…이준석 "김종인 다시 모실 것"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21-06-11 15:59 송고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 확정 후 정진석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 확정 후 정진석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국민의힘 당수(黨首)에 36세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선출되면서 야권 대권 지형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 신임 당대표가 '공정경쟁'을 경선 원칙으로 내걸면서 장외 대권주자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의힘이 '공정과 변화'로 이미지를 탈바꿈한 데다, 여권의 집중 공세가 시작된 만큼 '제1야당'이라는 방어막이 절실해져서다.
이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당 밖에서 문재인 정권에 맞서는 일에 기여하고, 앞으로 기여할 분들이 있다"며 윤 전 총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 등을 꼽았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첫 공식 석상에 섰던 9일에도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잘 아시게 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정치권은 윤 전 총장이 '이준석 체제'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치를 공산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가 '공정 경선'을 원칙으로 내세운 만큼, 정치적 기반이 부족한 윤 총장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에서다. '고위공직자수사처'의 수사도 윤 전 총장에게 '정당의 그늘'을 필요로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보수정당의 이미지가 180도 확 달라졌다"며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어떤 대선후보도 새로운 이미지에 편승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설령 윤 전 총장이 '제3지대'를 염두에 뒀더라도, 이제는 국민의힘이 더 새로운 변화의 장이 된 상황"이라며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예정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공수처가 윤 전 총장에 대한 정식 수사를 시작한 점이 입당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공수처 수사가) 호재로 작용하든, 악재로 작용하든 여권의 공격을 막아주고 힘을 실어줄 정당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가 국민의힘 사령탑에 오르면서 당을 떠났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복귀'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은 대선과정에서 충분히 기여할 능력이 있는 분"이라며 "대선후보가 정해지면 후보와 상의해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가 강제로 선대위원장에 모실 수 있다"고 재영입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전 위원장도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7일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대선 경선을 도울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두고 봐야 한다"며 여지를 남겨놨다.

이종훈 평론가는 "김 전 위원장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이준석 당대표라면 복귀를 고려할 것"이라며 "제3지대가 사실상 무산된 이상 '이준석 체제'에서 대권에서의 본인의 역할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021.4.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021.4.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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