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한 호감도가 전 세계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정권 때보다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미국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는 77%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0일(현지시간) 퓨리서치는 3월12일~5월26일 한국 등 16개국 성인 1만625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16개국의 대미 호감도는 62%로 조사됐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말인 지난해 조사(34%)에 비하면 28% 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미국에 대한 비호감도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 때의 63%에서 36%로 크게 떨어졌다.
국가별로는 한국의 대미 호감도가 77%로 16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74%), 일본(71%), 프랑스(65%), 영국(64%), 그리스(63%)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경우 대미 호감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2015년 84%로 가장 높았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이후 하락했다. 대미 비호감도 역시 22%로 한국이 가장 낮게 조사됐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한국인의 신뢰도는 67%로 평균보다 낮은 축에 속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17%)에 비해서는 급등했다. 한국의 경우 2015년 조사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88%)가 가장 높게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네덜란드, 스웨덴, 벨기에, 독일, 캐나다로, 이들 국가에선 주민 10명 중 8명 정도가 국제 현안 처리에 있어 바이든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주요국 지도자 별로는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23%)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20%)보다는 신뢰도 면에서 앞섰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77%)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6개국 가운데 그리스(30%), 대만(64%)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메르켈 총리에 대한 신뢰도는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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