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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이준석 수락연설 '임재범 노래' 인줄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6-11 14:37 송고 | 2021-06-11 22:56 최종수정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이준석 신임 대표가 수락연설문에서 가수 임재범의 명곡 '너를 위해' 절정 부분을 연상케 하는 표현을 사용, 주목을 끌었다. © 뉴스1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이준석 신임 대표가 수락연설문에서 가수 임재범의 명곡 '너를 위해' 절정 부분을 연상케 하는 표현을 사용, 주목을 끌었다. © 뉴스1

이준석 국민의당 신임대표가 당 대표 수락 연설문에서 가수 임재범의 명곡 '너를 위해'를 반쯤 노래했다.

이 대표는 11일,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의 '당선자 발표' 직후 수락 연설문을 통해 △ 샐러드볼, 비빔밥 같은 공존 △ 공정한 경쟁 △  과거에 얽매이지 말자 △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자고 외쳤다.

그 과정에서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칠 것"이라는 말을 했다.

이 연설을 듣던 임재범의 찐팬은 금방 '아' 하고 무릎을 탁 쳤다.

임재범이 2000년 발표해 시대를 강타했던 '너를 위해'의 절정 부분 내용과 거의 똑같았기 때문이다.

임재범은 "어쩜 우린 복잡한 인연에 서로 엉켜 있는 사람인가 봐"라며 노래를 시작한 뒤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아마도 전쟁 같은 사랑"이라며 절규했다.

방송 출연을 극도로 꺼렸던 임재범은 2011년 5월 1일, 암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MBC '나는 가수다'에서 '너를 위해'를 열창, 방청객을 모두 울렸고 그 뒤 이 곡은 이른바 차트를 역주행했다.

이준석 대표도 청소년 시절 임재범의 '너를 위해'에 심취한 듯, 자신의 연설문에 이를 옮겨다 놓은 것으로 보인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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