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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원회의 개최 '깜깜무소식'…정부 '촉각'

개최되지 않았을 가능성도…대외메시지 발신 가능성에 집중
통일부 "관련 동향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 볼 계획"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21-06-11 11:11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7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원회와 도 당 위원회 책임간부들의 협의회를 소집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7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원회와 도 당 위원회 책임간부들의 협의회를 소집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6월 상순에 개최하기로 한 전원회의에 대한 소식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 북한은 오랜시간의 침묵을 깨고 대남·대미 등 대외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됐기에 우리 정부도 '촉각'을 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11일 오전 기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 대한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당 중앙위 제3차 전원회의 개최에 대한 북한의 보도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4일 당 중앙위 제8기 제1차 정치국회의를 열고 상반기 국가사업 전반실태를 총화할 당 중앙위 3차 전원회의를 이달 상순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상순'이라고 명시한 만큼 북한이 적어도 10일 전에는 회의를 개최하고 다음 날인 11일쯤에는 관련 내용을 보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북한이 보도해온 사례를 보면 개최다음 날 오전 관영매체들을 통해 내용을 공개해 왔기 때문이다.
북한은 통상 전원회의를 개최하기 전에 당 중앙위원이나 후보위원 등 다수의 참가자들의 사전 동향이 보도되곤 했다. 이를테면 참가자들이 평양에 소집됐다는 내용이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등의 내용이 나올 수도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번 전원회의를 앞두고는 아직까지는 이러한 특이 동향이 감지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원회의가 아직 개최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이날 노동신문은 전원회의의 참석 대상자인 김덕훈 내각총리가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을 현지료해한 모습을 보도했는데, 이러한 모습이 그러한 추정에 무게를 싣는다.

북한은 올해 4월 초순 제10차 청년동맹 대회를 개최할 것임을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소집은 4월 27일에 이뤄진 바 있다. 당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러한 대목도 북한이 전원회의 일정을 공지한 후에도 얼마든지 변경할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전원회의는지난 달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당국이 북한을 향해 유화적 메시지를 낸 이후 열리기에 대남·대미 등의 대외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그런만큼 북한의 전원회의 개최 소식 및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참석해 내는 메시지에 대해 정부도 관심을 쏟는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아직 개최 소식이 없어, 우리 정부 당국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관련 동향에 대해 계속 주의 깊게 지켜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원회의는 통상 연 1회 개최되던 것과는 이례적으로 올해 3번째 열리는 회의이기도 했다. 북한을 올해 제8차 노동당 대회가 진행 중이던 1월10일 1차 전원회의를, 약 한 달이 지난 2월8일부터 4일간 2차 전원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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