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갈등봉합·尹 영입·대선 관리…더 중요해진 포스트 전대

간극 커진 신구 갈등 봉합 과제…대선 경선 룰 두고 세력간 갈등도
尹 영입 등 대선 경선 흥행도 '필수 과제'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21-06-11 05:30 송고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홍문표, 이준석, 조경태, 주호영, 나경원 후보(좌측부터)가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전당대회 전 마지막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홍문표, 이준석, 조경태, 주호영, 나경원 후보(좌측부터)가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전당대회 전 마지막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국민의힘이 11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가운데, 갈등 봉합과 대선 경선 관리,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등이 새 지도부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다.

무엇보다 새로 선출될 당 대표는 누가 되더라도 새롭게 변화된 환경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데다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정권을 되찾아 와야 한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먼저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당권주자들간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한 만큼 새 지도부는 이를 수습하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갈등을 잘 봉합해야 내년 대선 전 당을 잘 추스르고 정권교체까지 이어질 수 있다.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나경원·주호영 후보는 전날(10일) 마지막까지 상대를 향한 공세를 펴며 거친 신경전을 벌였다.

나경원 후보는 "거센 바람에 당의 뿌리마저 뽑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고, '이준석 돌풍'에 대해서도 "언론과 여론이 몰아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주호영 후보도 페이스북에 "정말 폭풍 같은 시간이었다"며 "당내 화합도 못 하면서 어떻게 범야권의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겠느냐"고 이 후보를 견제했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린 이준석 후보는 전날엔 공개 행보를 자제하며 "이제 모든 투표가 끝났다. 만약 당 대표가 되면 그것은 변화의 결과물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두권 후보들 중 이준석·나경원 후보는 선거가 막바지로 가면서 '막말 공방'을 벌이는 등 연일 강하게 충돌해 왔다.

이를 두고 전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는 흥행 요소라는 긍정적 평가와 쇄신과 변화에 대한 의지가 부각돼야 할 당대표 경선이 과거처럼 막말 잔치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혼재됐다.

후보간 갈등 봉합뿐 아니라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새 지도부의 중차대한 과제로 거론된다.

지난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3월, 안 대표의 '합당 결심 선언'으로 시작된 양당의 통합 문제는 그간 시기와 방식을 둘러싼 줄다리기를 이어가며 최종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간 논의가 길어질 경우 합당이라는 정치적 이벤트를 통해 분위기를 '붐업' 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새 지도부는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를 통해 오는 11월까지 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고, 나아가 대선 승리를 이끌어 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특히 이를 위해선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의 영입이 필수 과제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여전히 '전략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국민의힘으로선 윤 전 총장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후보 경선 흥행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당 안팎에선 윤 전 총장은 물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최재형 감사원장 등 당외 인사들과의 접촉점을 늘리면서 경선을 흥행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중진의 경험이든 신진의 바람이든 이제 오늘부터 냉엄한 심판대에 오르게 된다"며 "모든 정치는 결과로 평가받게 될텐데 대선을 앞두고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해 가는 모습을 보며 유권자들도 새로운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