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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에 뚫린 해커 지갑…"비트코인 '추적 불가' 신화 깨졌다"

NYT 보도…美송유관업체 지불 암호화폐 대부분 회수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1-06-10 15:51 송고 | 2021-06-10 16:16 최종수정
7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지난달 발생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해킹 사건에서 몸값으로 지불된 비트코인 일부를 회수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7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지난달 발생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해킹 사건에서 몸값으로 지불된 비트코인 일부를 회수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미국 최대의 송유관 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랜섬웨어 공격으로 지불된 비트코인을 미 연방수사국(FBI)이 복구한 결과, 암호화폐(가상화폐)가 당초 주장대로 추적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했을 때, 개발자들은 추적이 불가능해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선전했다.

이후 각종 범죄단체가 비트코인 시장에 몰려들었고, 몸값을 비트코인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주 미국 사법부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러시아 해킹그룹 다크사이드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지불한 비트코인 몸값 대부분을 회수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 법무부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커들에게 지불한 75개 비트코인 중 63.7개 (약 230만 달러 중 약 230만 달러)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이버 범죄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비트코인 추적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디지털 통화는 정부 또는 금융기관 밖에서 생성, 이동, 저장될 수 있지만 각 지불은 블록체인이라는 원장에 기록된다. 이는 모든 비트코인 거래가 공개됨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원장은 블록체인에 연결된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다.

전 연방 검사이자 암호화폐 투자자인 캐서린 하운은 "비트코인 거래는 빵 부스러기를 남긴다. 이를 바탕으로 법 집행기관이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의 핵심은 범죄자들이 비트코인을 저장하는 디지털 지갑에 연결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개 키"와 "개인 키"를 알아야 한다.

공개 키는 비트코인 보유자가 다른 사람과 거래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숫자와 문자의 배열이고, "개인 키"는 지갑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데 사용된다.

사용자의 거래 내역을 추적하는 것은 그들이 제어하는 ​​공개키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 다음 자산을 점유하려면 개인키를 얻어야하며 이는 매우 어렵다.

FBI 요원이 러시아 해킹그룹인 다크사이드의 개인키를 어떻게 얻을 수 있었는지 불분명하다.

FBI는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비트코인 추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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