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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광 재개 대비하나…외국어 열풍 부는 평양상업봉사대학

관광전문 근로자 육성 기관서 외국어 교육 강화
대북제재 대상 아닌 관광업, 자력갱생에 '필수'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1-06-11 07:00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작년 2월 북한 평양 국제비행장 방역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관광산업 재개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외국인 관광객한테 서비스할 인력에 대한 외국어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10일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평양상업봉사대학에서 봉사기술인재들을 육성하는 대학의 사명에 맞게 외국어 교육에 보다 큰 힘을 넣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평양상업봉사대학은 북한에서 관광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기관으로 추정된다. '우리민족끼리TV'는 작년 5월 "배우자. 인민의 봉사자로 준비해 나간다"면서 신설된 평양상업봉사대학 관련 영상을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평양상업봉사대학 전투장'이라고 적힌 팻말 옆으로 책을 보면서 등교하거나 테이블 정리, 서빙 교육 등을 받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겼다. "더 따뜻하고 친절한 인민의 참다운 봉사자로 준비한다"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북한 평양상업봉사대학. (출처=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 © 뉴스1

통일의메아리에 따르면 이 대학은 최근 외국어 교육 수준을 한 단계 올려세울 목표를 내세우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가고 있다.

교원들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일별·월별·분기별 외국어 자질향상 계획을 세워 집행하며, 주4일은 '외국어 학습의 날'로 정해 외국어 교원이 직접 지도한다. 외국어 교수 경연도 자주 조직해 교원들 사이 외국어 능력 향상 열풍이 불게 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외국어 학습 환경을 조성하려고 휴식 시간이면 교실과 복도에 설치된 TV를 통해 외국어 회화 편집물을 방영한다는 설명이다.

학생들은 전공 강의와 외국어 강의 시간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외국어로 회화를 한다. 외국어 학습 비중이 늘었고, 월 2회 이상 경연도 진행된다. 매체는 치밀한 사업 진행으로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북한 평양상업봉사대학. (출처=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 © 뉴스1

관광인력 양성 기관에서 특히 외국어 교육에 힘을 쏟는다는 소식은 북한이 코로나19로 국경을 닫은 상태에서도 계속 관광산업을 중시한다는 점을 추측하게 한다.

당장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이진 않지만 전 세계의 코로나 확산 상황이나 북한 내부의 감염 우려 등이 잦아들면 관광업을 재개할 준비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광업은 유엔(UN)의 대북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외화를 정식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다. 북한이 외부 지원을 받지 않고 '자력갱생' 기조를 이어가는 데 있어 필수 육성 요소인 셈이다.

북한은 올해 초 당 대회에서는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을 새 5개년 계획에 포함하며 관광업을 발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대내외로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3월에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동해안지구 국토건설총계획 등을 채택했다. 동해안지구에는 금강산을 중심으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마식령스키장 등 주요 관광지가 위치한다.

북한 내부에서 관광은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측면도 있다. 코로나19로 사실상 중단됐지만 올해 들어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재개장하는 등 북한은 내수부터 관광산업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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