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떼가 나타나자 나무 위로 피신한 사자가 긴장한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CATER NEWS 갈무리) © 뉴스1 |
케냐 마사이 마라에서 겁쟁이 사자가 물소떼를 피하려고 나무 위로 도망간 모습이 포착됐다. '동물의 왕'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한 상황이다.
최근 노르웨이 출신 사진작가 올라프 토클(54)은 케냐 마사이 마라에서 처음 본 장면을 포착했다. 사자가 나무 위에 매달려 긴장한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는 것이었다.
앞서 사자는 다른 4마리의 사자들과 함께 사냥을 했다. 그러던 중 한 마리가 무리에서 벗어났고 그 순간 물소 500마리에 둘러싸이고 말았다.
놀란 사자는 주변에 있는 나무 위로 냉큼 올라갔다. 겁쟁이 사자는 꼬리를 한껏 내리고 다리를 쭉 펴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물소떼는 사자를 한 시간 넘게 에워싸다가 이내 자신들의 갈 길을 갔고 그제야 사자는 나무에서 내려와 안전한 곳으로 도망갈 수 있었다.
물소떼 등장에 공포에 질린 한 마리의 사자가 나무 위에서 떨고 있다. (CATER NEWS 갈무리) © 뉴스1 |
이 모습을 촬영한 사진작가 토클은 "물소는 한 마리 사자를 발견하고 그를 둘러싸기 시작했다"며 "물소떼가 떠나기까지 사자는 나무 위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sy15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