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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자연계 효소 원리 이용 신개념 산업용 촉매 개발

플라스틱 등의 원료인 에틸렌의 효율적 생산 성공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2021-06-09 13:00 송고
금속-고분자 상호작용에 따른 아세틸렌 및 에틸렌 수소화 반응 모식도(KAIST 제공) ©뉴스1
금속-고분자 상호작용에 따른 아세틸렌 및 에틸렌 수소화 반응 모식도(KAIST 제공) ©뉴스1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최민기 교수 연구팀이 자연계 효소와 같이 원하는 반응물만 선택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신개념의 고성능 산업 촉매를 개발했다.

향후 높은 선택도가 필요한 다양한 화학반응에 폭넓게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KAIST에 따르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촉매 중 가장 높은 선택성을 보이는 촉매는 효소다.

단백질의 구조 및 활성점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특정 반응물만 선택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조절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효소의 단백질과 유사한 고분자를 이용해 금속 활성점과의 상호작용을 조절한 새로운 개념의 촉매 설계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금속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작용기를 포함한 고분자를 합성하고 팔라듐 금속 입자를 포함한 촉매를 만들었다.

금속과 강하게 상호작용을 하는 고분자는 효소와 같이 금속 주위를 고분자가 3차원적으로 둘러싸는 형태를 보이는 한편 약하게 상호작용하는 고분자는 금속을 둘러싸지 못하고 금속 표면이 노출된 형태가 됐다.

연구팀은 이렇게 합성된 촉매를 이용해 석유화학의 에틸렌 생산 공정에서 매우 중요한 아세틸렌 부분 수소화 반응에 적용했다.

그 결과 강하게 상호작용해 3차원 구조를 형성한 촉매는 고분자가 아세틸렌에만 접근해 높은 선택도를 보였다.

하지만 약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고분자가 금속 표면을 덮지 못한 촉매에서는 아세틸렌과 에틸렌에 모두 접근해 낮은 선택도를 보였다.

또, 강하게 상호작용을 하는 고분자일수록 비활성화를 일으키는 탄소 침적물인 코크의 생성을 차단하고 금속 입자의 뭉침 현상을 억제해 장기간 반응에서도 높은 활성과 선택도를 유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 5월1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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