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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공군 성추행 부사관 사망에 사과…"무거운 책임 통감"

"회유·은폐 정황, 2차가해 등 전 분야 낱낱이 수사"
"민·관·군 합동기구 구성…근본 개선책 마련"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2021-06-09 10:21 송고
서욱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6.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6.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에 대해 9일 사과했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근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 등으로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매우 송구하다"며 "국방부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회유·은폐 정황과 2차 가해를 포함해 전 분야에 걸쳐 철저하게 낱낱이 수사해 엄정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민간 전문가들이 동참하는 민·관·군 합동기구를 조속히 구성해 군내 성폭력 사건 대응 실태와 시스템을 재점검하여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도 말했다.

서 장관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우리 군의 자정 의지와 능력을 믿어주신 만큼, 국민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춰 정의와 인권 위에 '병영문화'를 재구축하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충남 서산 소재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이모 중사는 3월2일 부대 선임인 장모 중사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한 뒤 피해를 호소했으나, 부대 상급자 등으로부터 사건 은폐를 회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사는 결국 제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근무지를 옮겼지만, 전출 나흘 만인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1일 공군으로부터 해당 사건을 이관받아 직접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방부는 관련 부대와 공군본부 경찰·검찰·법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등 전방위적 조사에 나서고 있다.

국방부는 초동수사 과정에 부실한 부분이 없었는지를 비롯해 '2차 가해' 여부와 공군 내부에서 사건을 '조직적 은폐·축소'하려던 정황이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3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했고, 현재 국방부 감사관실로부터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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