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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디지털 인재 육성 사활…빅테크와 한판승부 예고

우수직원 카이스트 연수 보내고 외부 디지털인재 적극 수혈
금융의 디지털시대 맞아 기술경쟁력 강화 위해 앞다퉈 노력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21-06-09 06:33 송고
서울 시내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News1 김명섭 기자

대형 은행들이 엘리트 은행원들을 따로 선발해 카이스트 컴퓨터공학과에 연수를 보내는 등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의 디지털 시대를 맞아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업체와의 싸움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카이스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디지털 워리어(Digital Warrior) 프로그램'을 개발해 최근 연수 대상 직원 40명을 선발했다.

연수 대상으로는 20~30대 젊은 직원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했다. 선발된 직원들은 1개월간 현업 업무를 병행하며 프로그래밍 기초 언어를 배우는 온라인 연수를 받는다. 이 과정을 마친 직원들은 카이스트에서 6개월간 컴퓨터공학에 연계된 맞춤형 연수를 받게 된다.

교육 과정은 '알고리즘 개론', '소프트웨어 공학 개론', '데이터베이스 개론' 등 실제 컴퓨터공학 전공생들이 듣는 과목들로 구성됐다. 6개월 교육 후에는 해외 디지털금융 선도 금융기관을 탐방한다. 하나은행은 반기별로 같은 인원을 선발해 연수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도 디지털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부터 카이스트에 산학 연계 교육과정을 개설해 IT 인력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도 직원들을 선발해 고려대 금융공학 석사과정에 보내는 등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부에서 유능한 디지털 전문인력을 영입하기 위한 수시채용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은 클라우드 서버 개발, 글로벌 플랫폼 기획 등 전문직무직원을 수시로 뽑고 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인재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며, 하나은행도 지난 3월 빅데이터 담당자, 디지털 기획 담당자 등을 수시채용했다. 우리은행은 빅데이터 전문가와 앱 개발자 등의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들이 앞다퉈 디지털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금융의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디지털 금융의 패권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로나19로 금융의 온라인·비대면화가 빨라지면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갖추기 위한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오는 8월부터 은행을 비롯한 보험, 카드, 증권, 자산관리 등 모든 금융서비스를 총망라한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되면 금융권은 무한 플랫폼 경쟁 시대에 진입하게 된다. 금융시장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핀테크 업체와도 경쟁해야 한다.

시중은행 등 대형 금융지주의 경우 금융에서는 풍부한 경험과 전략을 갖췄으나, 디지털 기술력에서는 테크업체에 비해 뒤처진 상황이다. 은행들은 우수한 디지털 인재를 최대한 확보하고, 기술력을 갖춘 IT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테크업체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나간다는 전략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권의 경우 오랜 기간 축적된 금융 노하우와 은행, 카드, 보험 등을 총망라한 광범위한 데이터 등 디지털 금융을 위한 핵심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문 인재 육성을 통해 디지털 금융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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