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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미만 SNS로만 잔여백신 예약…의협 "백신 폐기량만 늘어" 반대

원거리 환자들 오후 늦게 예약 확인해 백신 못 맞을 수 있어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21-06-07 14:06 송고
대전 서구 CMI종합검진센터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한 시민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 서구 CMI종합검진센터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한 시민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60세 미만 성인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만 잔여백신 예약을 진행하도록 일원화 한 정부 정책에 대해 7일 우려를 표명했다. 전화를 이용한 기존 방식보다 원거리에 있는 환자가 예약할 가능성이 높고, 결과적으로 백신 폐기량이 많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의협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방식을 기존 전화 방식에서 SNS만을 통한 예약 방식으로 일원화해 국민적인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며 "일선 의료기관 또한 행정업무 가중으로 인해 백신 접종 업무 차질마저도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신 접종은 예진이 필수조건인데, 기존 전화 방식은 인근 단골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만큼 SNS 만을 통한 예약방식보다 세심한 예진이 가능하다는 순기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SNS만을 통한 예약 방식은 SNS에 익숙한 젊은층이 유리해 고령자 접종률 제고를 통해 사망률을 낮추려는 정부 의도와도 맞지 않고 형평성 문제도 발생한다"며 "SNS 방식은 원거리 환자가 많고, 퇴근 시간에 맞물릴 경우 접종이 하지 못해 백신 폐기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SNS만을 통한 예약방식은 오후 4~5시쯤 SNS에 신청된 사람에게만 통보가 이뤄져, 통보되지 않은 환자들은 예약 확인을 위해 의료기관으로 전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경우 전화 폭주현상 등 의료기관의 행정업무 가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의협은 "정부가 SNS만을 통한 예약 방식으로 일원화할 경우 접종 의료기관의 혼란과 국민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며 "SNS 방식 일원화는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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