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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60~74세 AZ 예약률 80.7%…'목표 이상, 실제 접종률이 과제'

전국민 70% 이상 접종 목표에 부합…R0 값 억제해야
권덕철 "사전 예약자, 일정대로 반드시 접종받아달라"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21-06-04 11:23 송고 | 2021-06-04 11:39 최종수정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6.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6.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만 60~74세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예약률이 지난 3일 예약 종료 집계결과 80.7%를 기록했다.
전국민 중 일부 집단이지만, 정부가 '집단면역'을 일으키기 위해 목표로 둔 접종률 70%를 일단 훌쩍 넘는다. 다만 지난해 대구·경북 유행때처럼 '감염재생산지수(R0, 알제로)'가 3.5 수준으로 급격히 높아질 경우엔 집단면역 불발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는 백신접종 외 방역관리에 대한 긴장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예약률이 실제 접종률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에 정부는 현장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날 0시 기준 60세 이상 어르신 등의 예방접종 사전예약자는 총 764만여명으로 예약률 80.7%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만 70~74세가 82.7%, 65~69세 81.6%, 60~64세는 78.8%로 집계됐다. 이들의 현장 접종은 오는 19일까지다. 접종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제품이다.
정부는 6월말까지 국민 1400만명, 9월말까지 3600만명 이상 1차 접종을 완료하고, 11월까지 2차 접종 완료와 함께 집단면역 발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집단면역은 집단내 백신 접종에 따른 항체 형성으로 감염확산을 자연스럽게 억제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당국에 따르면, 집단감염에 필요한 최소 항체 형성률은 '(1-1/R0)*100'으로 계산된다. R0(알제로) 값은 감염재생산지수로, 감염자 1명이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는 사람 수를 의미한다.

따라서 정부가 11월 집단면역을 위해 목표로 한 접종률 70%에 대한 R0 값은 정부 분석의 AZ 백신 1차 접종 예방효과율 85.9%를 적용했을 때 2.5정도 된다. 최근 분석된 R0 값은 0.99로 2.5보다 훨씬 작지만, 정부는 숨은 감염자들까지 보수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60~74세 예약률 80.7%를 실제 접종률로 가정한다면, 정부 목표 접종률 70%보다 많기 때문에 일단 집단면역이 가능한 수준이긴하다.

다만 유행 확산이 가장 컸던 대구·경북 유행때처럼 R0 값이 3.5일 경우를 가정하면, 상황이 어려워진다. 이 때 필요한 항체율은 71.4%가 나온다. 이번 60~74세 예약률 80.7%와 AZ 백신 1차 접종 예방효과율 85.9%를 적용하면 60~74세 집단내 항체형성률은 69.3%로 71.4%보다 부족해진다.

이에 정부는 60세 이상 접종률을 더 높이기 위해 60세 미만과 차별을 뒀다.

정부는 4일부터 AZ 백신 잔여량을 60세 미만은 네이버·카카오앱을 통해서만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60세 이상은 기존대로 위탁의료기관에 전화나 방문 등을 통해서도 예비명단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코로나19로부터 나와 가족을 지켜내고, 또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는데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어르신들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이라며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리고, 사전예약을 하신 분들은 꼭 일정에 따라서 접종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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