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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메르켈 등 감시 보도에 "美 자타공인 해커제국 증명"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21-05-31 20:11 송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로이터=뉴스1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로이터=뉴스1
중국 외교부는 31일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덴마크 정보기관의 협조를 받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 고위 정치인들을 감시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보도와 관련 미국이 해커 제국이라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비판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1위의 해커제국이자 기밀을 훔치는 대부호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비꼬았다.

왕 대변인 "그 대상은 경쟁 상대뿐 아니라 동맹국을 포함하는 대규모, 무차별 도청의 상습범"이라며 "미국의 동맹국이라도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기밀을 훔치는 대부호가 '클린네트워크'를 앞세워 사이버 안보를 지키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사이버 안보 주장은 거짓이며 경쟁상대를 억압하고, 패권을 수호하는 것이 진실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의 행동이 정보법 규정과 미국과 동맹국간의 데이터 국경을 넘나드는 합의 정신에 부합하는지, 또 인터넷을 오염시키는 것이 청정 네트워크인지 국제사회에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AFP·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덴마크 공영방송 덴마크라디오(DR)를 인용, NSA가 2012~2014년 덴마크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기관(FE)의 협조하에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의 고위급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스파이 활동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2015년 5월 제출된 FE 내부 감찰단의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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