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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목사 모녀' 딸 "똥이 더러워 피하듯 나왔지만 억울해"

"또 다른 피해 입을 손님들 알권리 위해 글 남긴다" 주장
양주 고깃집 사연 알려졌던 커뮤니티에 글 게시했다 삭제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2021-05-31 11:58 송고 | 2021-05-31 12:00 최종수정
양주 고깃집 사장을 상대로 행패를 부린 모녀 중 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 고깃집 문제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보배드림 캡쳐) © 뉴스1
양주 고깃집 사장을 상대로 행패를 부린 모녀 중 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 고깃집 문제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보배드림 캡쳐) © 뉴스1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의 고깃집에 사장 부부를 상대로 '환불해달라'면서 행패를 부렸던 모녀가 이 사연이 알려졌던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도 억지성 모함글을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이 모두 해당 커뮤니티를 통해 사연을 소개한 셈인데, 여론은 '그 고깃집 가지말라'고 주장한 모녀의 모함이 아닌 '행패를 당한 자영업자 부부'의 손을 들어줬다.

31일 이 커뮤니티 누리꾼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양주옥정에 있는 전국체인점 생고기00소 억울해서 글남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이 '박제'라면서 올린 캡쳐 내용을 보면 이 글은 지난 28일 오전 4시31분께 작성됐다. 캡쳐 당시 추천 339회에 조회수 6만4968건이었다. 댓글은 854건이 달렸다.

지금 현재 원글은 삭제조치됐는지 해당 커뮤니티에서 찾을 수 없다. 대신 '박제'라는 제목의 캡쳐본을 올린 게시물은 있다. 

고깃집 사장이 글을 올린 시간은 그 전날인 27일 오후 10시6분으로, 두 글의 게시 시점은 6시간의 차이가 있다. 글의 내용으로 볼 때 서로의 글을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게시자는 모녀 중 딸 A씨로 추정된다. A는는 "전국체인점이고 가성비가 좋아 남편이랑 아이랑 근 1년간 이용했던 고객이다"며 "어떨 땐 고기상태나 반찬상태가 영 안 좋을 때도 불편함을 말하려다가 신랑이 그냥 안 오면 된다해서 참은 적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엔 진짜 안 될 곳이라 처음으로 글을 남긴다. 오랜 만에 부모님이 오셔서 간단히 외식 하러 갔는데 방역수칙 때문에라도 옆테이블과 띄어안았다. 그런데 새로 들어온 4명의 노인이 다른 빈자리를 놔두고 옆에 너무 붙어 앉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로 불러 다른 자리로 이동을 원한다 하려했지만 부모님의 만류로 얼른 먹고 가려했고 계산할 때 그 불편함을 건의하니 걱정하고 공감하지 않았다. 옆 자리 사람들이 단골이라고 대꾸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혀 여긴 진짜 오면 안 되겠구나 싶어 똥이 더러워 피하듯 빨리 계산하고 나왔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체인브랜드 이름 걸고 고객응대가 정말 어이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동네 단골장사만 하지 왜 체인브랜드 이름에 먹칠하면서 손님 받느냐"며 "더 이상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며 "앞으로 또 다른 피해를 입을 손님들의 알권리를 위해 글 남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시 찾지 않겠다던 A씨는 이 고깃집을 나선 직후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다음날 새벽까지 9건이나 '손님 받아라'면서 다시 찾을 것처럼 예약했다.

A씨의 어머니인 목사 B씨는 전화로 고깃집 사장 C씨에게 "너 과부냐. 서방 있냐. 싸가지 없이. 돈 내놔" 등의 협박과 위협을 행사했다.

C씨 부부는 이 모녀에 대해 경찰에 고소했다. C씨 부부는 "다시는 선량한 영세자영업자들에게 두 모녀가 행패 부리지 못하게 방지하는 차원에서 경찰에 고소했다. 합의는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목사 모녀가 이 가게에 방문한 날짜는 지난 26일 오후 7시께였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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