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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계열사 4곳·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 본허가 신청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지연되다가 이달 예비허가 받아
8월4일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작 앞두고 경쟁 치열해질 듯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2021-05-31 10:58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와 카카오페이 등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제로 마이데이터 심사가 지연되던 금융사들이 이달 예비허가를 받은 데 이어 본허가도 신청했다. 오는 8월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놓고 금융사, 빅테크, 핀테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와 카카오페이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신청했다. 6월23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는 이들 업체에 대한 본허가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하나금융 계열사들과 카카오페이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제로 예비허가가 지연되다가 지난 12일과 27일 각각 예비허가를 받았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말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하고 기다렸지만 번번히 보류됐다.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45%)의 모회사 중국 앤트그룹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금융당국은 앤트그룹이 중국 감독기관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관련 서류를 받지 못했다. 이후 금융당국은 중국 감독당국과의 논의 끝에 앤트그룹에 대한 제제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 보류로 인해 올 2월5일부터 자산관리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6월 본허가 승인이 나면 서비스도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 계열사들도 참여연대가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해 하나금융을 고발한 건 때문에 예비허가가 지연돼 왔다. 다만 고발 후 후속 절차 없이 4년이 지났고 해당 절차 종료 시점에 대한 합리적 예측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금융위원회가 지난 3월 말부터 심사를 재개하면서 기회를 다시 잡았다.

하나금융은 다른 금융지주 내 계열사들이 마이데이터 본허가 사업자로 이미 선정돼 오는 8월4일 정식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홀로 속앓이를 해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전에 없던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은 금융사들은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게 돼 조기에 성패가 갈릴 수 있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작되는 8월4일에 맞춰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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